M&A·투자·CGT 등 쏟아진 질문...안재용 SK바사 사장 반응은
CDMO 계약 임박, mRNA 및 CGT 플랫폼 확보 주력
CGT, CDMO 외 M&A 적극 추진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향후 5년이 SK바이오사이언스 미래를 좌우할 것이다. 우리가 설정한 신사업 성장 전략에 대해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5년간 2조4000억원을 투자해 연평균 ROIC(투하자본수익률) 14% 이상을 달성할 것이다. 3년후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것이다.”
28일 서울 중국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SK바이오사이언스 기자간담회에서 안재용 사장은 향후 5년간 2조4000억원을 투자해 해외에서 mRNA,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등 신사업 플랫폼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약 3년 후 실적 턴어라운드에 대한 자신감도 피력했다.
이날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는 백신 및 바이오 분야 글로벌 탑티어 도약을 위한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크게 4가지로 요약된다. △해외 생산기반 구축 등의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 △스카이백스(SKYVAX)를 중심으로 한 백신사업 강화 △mRNA 플랫폼 확보 △세포유전자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 등이다. 이를 위해 향후 5년간 2조4000억원 투자를 약속했고, 투자는 인수합병, 협업 등 다양한 방향으로 이뤄질 것임을 강조했다.
회사는 2022년 440억원이던 스카이백스 매출은 2023년 1100억원, 2024년 220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프리미엄 백신인 인유두종바이러스(HPV-10) 백신은 2027년 출시 후 3개년 누적 2조5000억원 매출, 재조합 대상포진 백신은 2027년 출시 후 3개년 누적 6000억원 매출을 전망했다. 특히 백신 CDMO와 관련해서는 올해 상반기 글로벌 빅파마와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자신했다.
특히 전날 공개된 1분기 실적이 적자전환으로 집계되면서 이날 SK바이오사이언스의 신성장 전략 발표에 더욱 관심이 쏠렸다. M&A 및 투자규모 확대,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사업 관련 질의도 쇄도했다.
5년간 2.4조 투자...아쉬운 투자 규모?
먼저 투자 규모에 대한 여러 질문이 나왔다. 5년간 2조4000억원이라는 투자금액은 큰 규모이지만, 기대치에 못 미치는 규모라는 평가다. 연간 기준 약 5000억원 정도로 삼성바이오로직스(10년간 7조5000억원), 셀트리온(2030년까지 약 40조원) 등 국내 바이오 산업을 이끄는 기업 대비 투자 규모가 아쉽다는 반응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안재용 사장은 투자 규모는 2.4조원을 넘어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 사장은 “해외에서 백신 공장 하나를 짓는다고 가정하면, 평균 3000억원~5000억원 정도가 들어간다. 토지라든지 그런 부분은 전무 현지 정부가 지원하게 된다”며 “2조4000억원 투자는 지난 5년간 투자금액의 약 5배에 달한다. 이 중 1조2000억원은 R&D 비용으로 투자되고, 나머지 금액은 시설 투자로 이뤄진다. 이 외에도 가용할 수 있는 자원이 충분히 있다. 필요할 경우 투자 규모를 더 늘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생산시설 및 CGT M&A 추진
최근 불거진 M&A 관련해서도 안 사장은 입장을 밝혔다. M&A가 기본적인 신성장 전략이라고 강조하면서 다양한 분야 M&A를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 미국 정부가 넥스트 팬데믹을 대비하기 위한 전략 ‘프로젝트 넥스트젠’을 추진 중이다. 해당 프로젝트 규모는 새로운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 개발 등에 약 50억 달러(약 6조6000억원)에 달하는데, SK바이오사이언스도 참여해 M&A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사장은 “조금 앞서가는 측면이 있지만, 넥스트젠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것이 맞다”면서도 “미국 공장을 인수하려는 계획도 있지만, 넥스트젠 참여와 연결시키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 생산시설 확보 전략으로는 글로컬라이제이션도 있다. 중동 지역에 조인트벤처 형태도 고려하고 있다. 다만 중동 사업은 퍼블릭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현지 정부가 베이스가 되고, SK바이오사이언스는 30~40% 정도의 지분을 확보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CGT CDMO 우려에...M&A 및 치료제 개발 추진
세포유전자치료제(CGT) CDMO도 선언한 안 사장은 잠재 시장은 크지만, 시장 확대가 본격화 되지 않고 있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는 시장 확대는 충분히 가능하고, 지금이 투자 적기라고 강조했다. 세포유전자치료제는 CAR-T 같은 세포치료제가 높은 재발률에 발목이 잡히면서 시장 확대를 막고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대기업부터 중소 바이오텍까지 CGT CDMO 시설을 확보해 공급과잉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안 사장은 “일각의 시장 전망 우려와는 해석을 좀 달리하고 있다. 종합해보자면 공급과잉 현상은 아니다”라며 “최근 전체적으로 글로벌 파이낸셜 자금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많은 바이오 기업들의 CGT 임상 프로그램이 연기된 것으로 알고 있다. 2~3년 정도 연기됐다. 하지만 CGT 기업들의 플랜은 변화가 없는 만큼 현재가 투자 적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CGT 분야 중 바이럴 벡터에 우선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CGT 분야에서도 바이럴 벡터(바이러스 전달체) 분야는 공급이 부족하다. 그래서 바이럴 벡터 관련 M&A를 추진하고 있다”며 “바이럴 벡터는 세포치료제로도 쓰이고 유전자치료제로도 활용된다. 미국에서 M&A를 추진하고 치료제 개발에도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송영두 (songzi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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