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노동절 황금연휴 시작…여행객 2억4000만명, 소비 회복 기폭제 기대
중국에서 5일간의 노동절 연휴가 시작된다. 이번 황금연휴가 중국 소비 회복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다만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이 연휴기간 대규모 인구이동을 통해 증폭될 수 있다는 우려도 상존한다.
중국 관영 CCTV는 29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이어지는 노동절 연휴에 여행객들의 전체 소비액이 1200억위안(약 23조 2170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28일 보도했다. 중국 여행업계와 현지 매체들이 추정한 올해 노동절 국내 여행객은 약 2억4000만명이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노동절 연휴 국내 여행객 1억5500만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억눌려왔던 여행 수요가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노동절 연휴는 중국이 ‘위드 코로나’로의 전환을 본격화한 이후 춘제(春節·설)를 지나 처음 맞는 장기 휴일이다.
중국 철도당국은 이번 연휴 기간 철도 이용객이 1억2000만명으로 2019년 같은 기간보다 20% 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글로벌타임스 등 현지 매체는 연휴 기간 국내선 항공편 검색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배 가까이 증가했고 2019년과 비교해도 10% 이상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글로벌타임스에 “이번 연휴는 전반적으로 소비를 촉진하는 황금연휴가 될 것”이라며 “여행 시장이 코로나 기간을 넘어 이전과 동일한 수준 내지는 그 이상으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때문에 아직도 대규모 인구 이동에 마음을 놓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최근 들어 코로나19에 재감염되는 사례들이 나타나면서 감염자 수가 반등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이에 대해 “일부 지역에서 새로운 감염이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부분적으로 집단면역이 사라졌기 때문”이라면서도 “감염자 대부분은 과거에 감염되지 않았던 사람들과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들로 단기간에 대규모 확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작다”고 밝혔다. 중국 문화여유부는 연휴 기간 사전 예약 방식으로 주요 관광지 입장객 수를 제한하고 감염병이 발생하면 위생·공안부서와 협조해 코로나19 전수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베이징 | 이종섭 특파원 noma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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