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맨유전이 ‘이적 오디션’?...확실한 ‘합격점’

[포포투=김환]

해리 케인의 이번 경기는 오디션이나 다름없었다는 주장이다.

토트넘 훗스퍼는 28일 오전 4시 1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2로 비겼다. 승점 1점을 획득한 토트넘은 리그 5위로 올라섰고, 맨유는 리그 4위를 유지했다.

경기는 치열했다. 전반전에 앞서간 쪽은 맨유였다. 맨유는 제이든 산초와 마커스 래쉬포드의 연속골을 앞세워 2-0으로 하프타임에 돌입했다. 반전을 꾀하던 토트넘은 후반 초반 페드로 포로의 추격골이 터진 이후 교체카드를 적극 활용해 변화를 줬고, 경기력을 끌어올리며 동점골을 노렸다. 다행히 후반 막바지 손흥민의 동점골이 나오며 승점 1점을 챙겼다.

경기 후 이번 맞대결이 케인의 오디션이었다는 말이 나왔다. 케인은 현재 맨유와 강하게 연결되고 있는 선수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계약 기간이 1년 남게 되는데, 아직까지 재계약을 맺는다는 소식이 들리지 않아 토트넘을 떠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우승 트로피와 EPL 내에서의 기록을 원하는 케인, 연계와 득점이 모두 가능한 수준급 스트라이커를 원하는 맨유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이지기 때문에 케인이 맨유로 이적할 것이라는 추측이 힘을 받는 중이다. 이런 가운데 케인이 맨유를 상대로 뛰었으니, 오디션이라는 봤다는 이야기가 나온 것이다.

합격점을 받을 만한 활약이었다. 케인은 평소처럼 상대 수비와 싸우고, 2선과 전방을 오가며 팀의 전체적인 공격을 조율하고 조립하는 데에 집중했다. 기회가 나면 슈팅도 시도했지만, 주 역할은 동료들에게 공을 연결하는 것이었다. 케인은 손흥민의 동점골을 도운 것은 물론 앞서 손흥민이 기회를 놓친 장면에서도 좋은 패스로 찬스를 만들어줬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케인은 에릭 텐 하흐 감독 앞에서 자신이 맨유에 이상적인 선수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했다. 케인은 맨유를 상대로 자신의 다재다능함을 보여줬다. 홀드업 플레이는 훌륭했고, 빅토르 린델로프와 루크 쇼에게 문제를 만들었다. 득점을 터트리지는 못했지만, 케인은 자신이 득점 이상의 능력을 갖고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라며 맨유전에서 케인이 펼친 활약을 주목했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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