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혁 라이벌' 바르심, 서아시아 대회서 훈련하듯 우승…2m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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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최고 점퍼'이자 우상혁(27·용인시청)의 라이벌인 무타즈 에사 바르심(32·카타르)이 서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에서 우승했다.
바르심은 27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SC 스포츠클럽에서 열린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20을 넘어 정상에 올랐다.
우상혁은 지난해 5월 14일 '바르심의 홈' 카타르 도하에서 벌인 2022 다이아몬드리그 개막전에서 2m33을 넘어 2m30을 뛴 바르심을 제치고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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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현역 최고 점퍼'이자 우상혁(27·용인시청)의 라이벌인 무타즈 에사 바르심(32·카타르)이 서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에서 우승했다.
바르심은 27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SC 스포츠클럽에서 열린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20을 넘어 정상에 올랐다.
2위 파티크 압둘 가푸르의 기록은 2m05였다.
올해 처음으로 치른 공식 경기에서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한 바르심은 더 높은 기록에 도전하지 않고, 경기를 마쳤다.
사실 바르심에게 이번 대회는 '훈련' 성격이 짙다.
바르심은 현지시간으로 5월 5일 같은 장소(도하 SC 스포츠클럽)에서 열리는 2023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개막전에 출전한다.
세계 높이뛰기 '빅2' 구도를 굳혀가는 바르심과 우상혁의 시즌 첫 맞대결이 도하 다이아몬드리그에서 펼쳐진다.
'스마일 점퍼' 우상혁도 올 시즌 단 한 번의 실전만 치렀다.
그는 부비동염 탓에 충분히 훈련하지 못한 상황에서 2월 13일 카자흐스탄에서 치른 제10회 아시아실내육상선수권에서 2m24로 2m28을 넘은 아카마쓰 료이치(28·일본)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한국으로 돌아와 부비동염 수술을 받은 우상혁은 제주도에서 훈련 중이다.
5월부터 우상혁과 바르심의 '진짜 라이벌전'이 펼쳐진다.
바르심은 2m43의 세계 역대 2위 기록을 보유하고 세계선수권 3연패를 달성한 현역 최고 점퍼지만, 5월 5일 다이아몬드리그에서는 '도전자'로 나선다.
우상혁은 지난해 5월 14일 '바르심의 홈' 카타르 도하에서 벌인 2022 다이아몬드리그 개막전에서 2m33을 넘어 2m30을 뛴 바르심을 제치고 우승했다.
8월과 9월에는 경쟁이 더 뜨거워진다.
세계선수권,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아시안게임에서 우상혁과 바르심은 우승을 놓고 다툴 전망이다.
2023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예선은 한국시간으로 올해 8월 20일 오후 5시 35분, 결선은 23일 오전 2시 55분에 열린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오는 9월 23일 개막한다.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 사이인, 9월 17일과 18일에는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시리즈가 벌어진다.
지난해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벌인 세계선수권에서는 바르심이 2m37을 넘어 우승했고, 우상혁은 2m35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바르심은 2010년 광저우(2m27), 2014년 인천(2m35)에서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했다.
그러나 2017시즌 발목을 다쳐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는 불참했다.
우상혁은 고교생이던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2m25로 10위에 그쳤지만, 2018년 자카르타에서는 2m28로 은메달을 따냈다.
2021년 도쿄올림픽(2m35로 4위)을 기점으로 세계 최정상급 점퍼로 도약한 우상혁은 올해 항저우에서는 개인 첫 아시안게임 우승을 노린다.
우상혁은 바르심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 의사를 밝힌 뒤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바르심이 불참하면 섭섭했을 것"이라며 "나는 경쟁을 즐긴다. 바르심이 출전한다고 하니,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더 즐기면서 치를 수 있다"고 라이벌의 아시안게임 출전을 반겼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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