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꼼수 탈당’ 궤변…“아이 교통사고에 빨간불 지키나”

이은지 기자 2023. 4. 28.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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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강행 처리를 위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 1년 만에 복당한 민형배(사진) 의원이 28일 자신의 '탈당'을 "교통사고를 당하고 있는 아이를 구하기 위해 빨간불에도 달려간 것"이라고 비유하며 다시 돌아가도 똑같이 하겠다고 밝혔다.

자신의 복당에 대해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으로 만신창이가 됐는데 추악한 오물을 뒤집어쓴 느낌"이라고 비판했던 이상민 의원을 향해서는 "오물을 뒤집어썼다면 자신이 오물을 뒤집어쓴 것"이라고 직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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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가도 같은 선택할 것
복당 비판 비명계 정체성 의심”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강행 처리를 위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 1년 만에 복당한 민형배(사진) 의원이 28일 자신의 ‘탈당’을 “교통사고를 당하고 있는 아이를 구하기 위해 빨간불에도 달려간 것”이라고 비유하며 다시 돌아가도 똑같이 하겠다고 밝혔다. 민 의원의 탈·복당을 두고 당내에서도 사과와 반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나온 발언으로 논란이 예상된다.

민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다시 되돌아가도 똑같은 결정을 하겠다는 뜻이냐’는 질문에 “아주 당연히 그렇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당시 법안 처리 합의를 지키기만 했으면 제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안건조정위원회에 들어갈 필요도 없었다”며 “정치를 배신하고 파괴한 행위는 권성동 당시 원내대표가 그걸 파기하고 뒤집는 데서부터 나온 것”이라고 강변했다.

민 의원은 ‘꼼수 탈당’이라는 표현에 대해서도 “헌법재판소의 지적대로 절차상 하자가 있었고 무리를 했다는 대목을 부정하는 건 아니지만, 그 말이 나오게 된 배경이 매우 불온하고 불순하다”며 “‘위장 탈당’이란 프레임도 정치적 선동”이라고 말했다.

민 의원은 연달아 가진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는 자신의 복당을 비판한 비명(비이재명)계 이상민·이원욱 의원을 향해 “이분들 정체성이 의심스럽다”며 “당의 노선과 가치에 적합하냐는 관점에서 봐야 하는데 당에 들어오는 공격을 반격할 기회에 오히려 자기 내부를 향한 총질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자신의 복당에 대해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으로 만신창이가 됐는데 추악한 오물을 뒤집어쓴 느낌”이라고 비판했던 이상민 의원을 향해서는 “오물을 뒤집어썼다면 자신이 오물을 뒤집어쓴 것”이라고 직격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이 민 의원의 국회 교육위원회 제척을 요구하는 것에 대해서는 “선동의 정치는 그만하라”고 일축했다.

이은지 기자 eu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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