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서 형 살해 후 극단선택… 자택서 시신 2구 추가 발견

박팔령 기자 2023. 4. 28.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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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친형을 죽이고 극단적 선택을 한 40대의 자택에서 아버지와 그 동거인의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28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전주시 송천동의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피의자로 지목된 A(43) 씨의 자택을 수색하던 중 A 씨의 아버지 B(70대) 씨와 아버지 동거인의 시신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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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교 운동장서 형 찌른 뒤 도주
경찰 “‘금전갈등’ 동기로 추정”

전주 = 박팔령 기자 park80@munhwa.com

전북 전주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친형을 죽이고 극단적 선택을 한 40대의 자택에서 아버지와 그 동거인의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28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전주시 송천동의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피의자로 지목된 A(43) 씨의 자택을 수색하던 중 A 씨의 아버지 B(70대) 씨와 아버지 동거인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A 씨가 B 씨 등 2명을 흉기로 찌른 뒤 친형도 살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 씨는 아버지 B 씨 등과 함께 거주하고 있었으며, 친형은 따로 살았던 것으로 파악했다.

이에 앞서 경찰은 이날 오전 5시 51분쯤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의 한 초등학교에서 ‘운동장에 피를 흘린 사람이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학교 직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현장에서 흉기에 찔린 채 숨진 40대 C 씨를 발견해 경찰에 인계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CCTV 분석 등을 통해 학교 운동장에서 두 남성이 승용차에서 내린 후 다투는 모습을 확인했다.

경찰은 이후 동생 A 씨가 승용차에 다시 탑승해 운동장에 서 있던 C 씨를 들이받은 뒤 흉기로 찔러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A 씨는 이날 오전 전주시 아중리 인근의 저수지에 차를 세워두고 저수지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 씨가 범행 이후 스스로 저수지에 몸을 던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경찰은 C 씨가 흉기에 찔린 학교 운동장 인근 전주시 송천동의 한 아파트 자택에서 A 씨의 70대 친부와 동거녀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된 것을 추가로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형제 관계인 이들에게 금전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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