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체제 견제’분출…계파갈등 심화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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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석 거대 야당을 이끌 더불어민주당 원내사령탑으로 28일 선출된 3선 박광온(66·경기 수원시정) 신임 원내대표는 취임 일성으로 '당 통합을 위한 쇄신'을 선언했다.
비명(비이재명)계 지지를 받은 박 원내대표가 결선 투표 없이 과반 표를 획득하면서 사법리스크와 돈봉투 의혹 등 잇단 악재로 수세에 몰린 이재명 대표는 당내 입지가 쪼그라든 채 '불편한 동거'를 시작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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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일성 “당 통합 위한 쇄신”
“포용성 넓히고 균형도 잡을것”
李사법리스크·개딸 우회 비판
총선前 공천·주도권 싸움 예고
170석 거대 야당을 이끌 더불어민주당 원내사령탑으로 28일 선출된 3선 박광온(66·경기 수원시정) 신임 원내대표는 취임 일성으로 ‘당 통합을 위한 쇄신’을 선언했다. 비명(비이재명)계 지지를 받은 박 원내대표가 결선 투표 없이 과반 표를 획득하면서 사법리스크와 돈봉투 의혹 등 잇단 악재로 수세에 몰린 이재명 대표는 당내 입지가 쪼그라든 채 ‘불편한 동거’를 시작하게 됐다. 전임 박홍근 원내대표 임기 1년여 만에 원내 세력 판도가 뒤바뀌면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비명-친명(친이재명)’ 간 계파 내홍이 더욱 심화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박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당선 직후 “담대한 변화와 견고한 통합을 반드시 이뤄내도록 하겠다”며 쇄신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어 “의원총회를 최대한 빨리 열어서 지혜로운 해법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민주당의 가치를 더욱 확장하고, 부족한 부분은 보강하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앞서 후보 정견 발표에서도 “제가 당의 부족한 소통의 보완재가 되겠다”며 “당의 포용성을 높이고 확장성을 넓히고 균형을 잡겠다”고 강조했다. 그간 수차례 지적된 이재명 체제의 3대 문제점인 ‘사법리스크·소통 부재·극단적 팬덤’을 우회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남 해남 출생인 박 원내대표는 MBC 기자 출신이다. 퇴사 후 민주당 전신인 민주통합당에 입당한 그는 2012년 대선 때 문재인 당시 후보의 대변인을 맡아 ‘문재인의 입’으로 불렸고, 19대 국회인 2014년 7·30재·보궐선거부터 경기 수원시정에서 내리 3선을 했다. 지난 대선 땐 이낙연 전 대표의 캠프 총괄본부장을 맡아 친문(친문재인)·친낙(친이낙연)계로 분류된다.
비명계 지지를 받은 박 원내대표 당선으로 지난 대선 이후 당내 주류로 자리 잡은 친명계 입지는 1년여 만에 위축됐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해에도 원내 사령탑 출사표를 던졌으나 친명인 박홍근 전임 원내대표에게 자리를 내줬다. 그러나 3대 1 구도로 치러진 재도전에선 범명(범이재명)계 지지를 받은 홍익표·김두관·박범계 의원을 결선 없이 1차 투표에서 꺾고 결국 승리를 거뒀다.
민주당 관계자는 “박 원내대표 당선으로 비명계 입지가 강화됐지만, 당원 지지를 바탕으로 한 친명계와 향후 주도권 싸움은 더욱 거세질 것”이라며 “총선 직전 극심한 내홍을 겪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김성훈·김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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