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조작 핵심' 지목된 라덕연 "수익난 사람이 범인"…김익래 회장 저격

강은성 기자 2023. 4. 28.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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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증권발(發) 무더기 하한가 사태에 주가조작 혐의까지 포착되며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는 가운데, 가수 임창정씨 등 투자자 수백명을 모집해 사태의 핵심인물로 주목받는 라덕연 모 투자자문대표가 입을 열었다.

그는 "하한가 사태는 SG증권과 연계된 키움증권(039490)에서 대량의 반대매매가 나오면서 시작됐다"면서 "키움증권발 반대매매가 나오기 전에, 그 전주 목요일에 대량의 블록딜(매수자 지정 매매)이 있었고 약 600억 원 정도의 물량을 (김익래)다우데이타 회장이 팔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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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조작 사태]라씨 "죄 인정한다. (죗값) 달게 받겠다"
"키움증권 반대매매로 사태 촉발…김회장은 하한가 직전 매도해 600억 차익"
황현순 키움증권 대표이사가 2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증권사 CEO와의 시장현안 소통회의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23.4.28/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SG증권발(發) 무더기 하한가 사태에 주가조작 혐의까지 포착되며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는 가운데, 가수 임창정씨 등 투자자 수백명을 모집해 사태의 핵심인물로 주목받는 라덕연 모 투자자문대표가 입을 열었다.

그는 "죄를 인정하고 (죗값을) 달게 받겠다"면서 "나 역시 40억원의 손실을 입었고 돈을 번 사람이 배후자라고 생각한다"고 밝혀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을 공개 저격했다.

28일 라씨는 KBS와의 라디오 인터뷰를 자청하고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죄를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다만 어떤 부분을 잘못했는지, 주가조작을 어떤 식으로 했는지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라씨는 특히 자신의 계좌를 방송에서 공개하며 진짜 이익을 본 세력은 따로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하락으로 인해서 수익이 난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범인이 아닐까 생각을 한다"면서 "오르기만 하던 8개 종목이 갑자기 하한가로 돌아선 배후세력이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라씨는 특히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을 특정해 언급했다.

그는 "하한가 사태는 SG증권과 연계된 키움증권(039490)에서 대량의 반대매매가 나오면서 시작됐다"면서 "키움증권발 반대매매가 나오기 전에, 그 전주 목요일에 대량의 블록딜(매수자 지정 매매)이 있었고 약 600억 원 정도의 물량을 (김익래)다우데이타 회장이 팔았다"고 말했다.

실제 김 회장은 SG증권발(發) '무더기 하한가'가 쏟아지기 2거래일 전인 20일 시간외매매로 다우데이타 주식 140만주(지분 3.65%)를 정리하며 605억원을 현금화했다.

이에 대해 황현순 키움증권 대표는 이날 금융감독원의 증권사 CEO 간담회에 참석해 '시점이 공교로웠을 뿐'이라며 의혹에 선을 그었다.

기자들이 "우연의 일치라고 보기 어렵다"고 질문하자 황 대표는 "우연의 일치가 아니라면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라고 반문했다.

또 기자들이 "미리 얘기를 들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있다"는 질문에 "어떤 얘기를 들었겠냐"고 반문으로 일관했다.

키움증권은 김 회장의 매도는 '승계 자금 확보'를 위한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고, 매도 시점은 주가가 오른 차에 매도한 것일 뿐이라고 말한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김 회장을 비롯해 이번 하한가 사태에서 미리 정보를 알고 매도를 한 정황이 있는 지 등 불공정 거래 의혹에 대해 조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esth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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