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간 동결 솔깃” 고정금리 가계대출 비중 50% 넘었다…38개월 만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cap@mk.co.kr) 2023. 4. 28.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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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금리 비중 3월 57.5%
2016년 7월 이후 최고 수준
한은 “특례보금자리론 영향”
[사진 제공 = 연합뉴스]
고정금리로 최대 50년간 대출 상환이 가능한 특례보금자리론 신청이 꾸준하게 이어지면서 고정금리 가계대출 비중이 다시 5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3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고정금리 가계대출 비중은 57.5%로 전월의 48.3% 대비 9.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16년 7월(57.8%) 이후 최고 수준이며, 2002년 1월(50.2%) 이후 그 비중이 다시 50%를 넘어선 것이기도 하다.

박창현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고정금리 가계대출 비중이 확대된 것은 특례보금자리론 취급 확대, 고정형(혼합형) 주택담보대출의 금리 메리트 지속 등에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자료 제공 = 한국은행]
이런 가운데 가계대출 금리는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금리는 연 4.96%로 전월 대비 0.26%포인트 하락해 3개월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가계대출 금리가 다시 연 4%대로 내려온 것은 지난해 8월(연 4.76%) 이후 7개월 만이다.

박 팀장은 “코픽스 및 은행채 5년물 금리 등 주요 지표금리가 하락하고 상대적으로 금리 수준이 낮은 특례보금자리론 취급이 확대된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가계대출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4.40%로 전월 대비 0.16%포인트 떨어져 5개월째 하락세를 지속했다.

가계대출 중 마이너스통장 대출 등 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연 6.44%로 전월 대비 0.11%포인트 낮아져 3개월째 내림세를 나타냈다.

한편, 신규취급액 기준 통계는 은행이 해당 월중 신규로 취급한 수신과 대출에 적용한 금리를 신규취급액으로 가중평균한 것을 의미한다. 이같은 통계치는 최근의 금리 동향을 잘 나타내주며, 금융소비자 입장에서 유용한 정보로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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