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하락 예금 '꿈틀'…3월 예대금리차 석달만에 줄었다

오서영 기자 2023. 4. 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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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은행]

지난달 대출금리가 넉 달 연속 하락한 반면 예·적금 등 수신금리는 상승 전환하면서 예대금리차가 올 들어 처음으로 다시 좁혀졌습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는 연 5.17%로, 한 달 전보다 0.15%p 내렸습니다.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금리가 모두 하락하면서 전달보다 0.26%p 하락한 4.96%로 집계됐습니다.

주택담보대출이 전달보다 0.16%p 내린 4.40%를 나타냈고, 신용대출도 0.11%p 낮아진 6.44%를 기록했습니다. 

기업대출 금리도 전달보다 0.11%p 하락한 5.25%를 기록했습니다.

대기업 대출금리가 0.05%p 하락해 5.19%,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0.17%p 떨어져 5.28%를 기록했습니다. 

박창현 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은 "은행이 중소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가산금리와 우대금리를 조정한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같은 기간 저축성수신금리는 소폭 상승했습니다. 

저축성수신금리는 전달보다 0.02%p 상승한 3.56%를 나타냈습니다.  

시장형 금융상품 수신금리는 연 3.7%로 전달보다 0.13%p 상승했습니다.  

이처럼 수신금리는 상승하고 대출금리가 하락하며 예대금리차는 축소됐습니다.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전달보다 0.17%p 줄어든 1.61%p로, 지난해 말 이후 3개월 만에 좁혀졌습니다.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2.6%p로 전달과 같은 수준이었습니다. 

박창현 팀장은 "대출금리는 은행들이 금리 인하 조치를 취하고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의 정책 모기지 상품 취급이 확대된 영향으로 하락한 반면 수신금리는 소폭 상승해 예대금리차가 축소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금융당국은 '상생금융'을 강조하면서 은행들에 대출금리 인하를 압박해 왔습니다.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가계대출 중 고정금리 비중은 57.5%로, 전달보다 9.2%p 증가했습니다. 

박 팀장은 "고정형 주택담보대출인 특례보금자리론 취급이 크게 늘어난 데다 고정형 금리가 변동형보다 낮아 금리 메리트가 지속된 점이 고정금리 대출이 늘어난 요인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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