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새로' 만드는 97살 롯데칠성 강릉공장의 변신…'MZ 핫플'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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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음료(005300) 강릉공장은 100여년 역사를 자랑한다.
1926년 강원도 대표소주 '경월' 생산을 시작으로 97년간 강릉의 터줏대감 역할을 해왔다.
현재 '처음처럼'과 '새로'를 생산하는 롯데칠성음료의 메인 소주 공장이다.
윤현철 강릉공장 공장장은 "새로가 내부 목표를 상회할 정도로 잘 팔려 연간 소주 생산량도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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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겨냥…강릉 대표 관광 명소 목표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롯데칠성음료(005300) 강릉공장은 100여년 역사를 자랑한다. 1926년 강원도 대표소주 '경월' 생산을 시작으로 97년간 강릉의 터줏대감 역할을 해왔다. 현재 '처음처럼'과 '새로'를 생산하는 롯데칠성음료의 메인 소주 공장이다.
긴 역사를 지닌 강릉공장이 최근 '처음처럼&새로' 브랜드 체험관을 열며 탈바꿈 했다. 준비 기간만 2년. 5월 11일 정식 오픈을 앞두고 관광객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강원도를 찾는 이들이 꼭 찾는 명소로 거듭난다는 각오다. 지난 27일 오픈 준비에 한창인 강릉공장을 찾았다.
체험관 1층에는 롯데칠성음료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홍보관이 자리했다. 100년간 출시한 소주 종류만 13종. 2006년에는 '처음처럼'을, 지난해에는 새로운 소주 브랜드 '새로'를 선보였다. 대관령 기슭의 천연 암반수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2층으로 올라가면 견학로가 펼쳐진다. 수백, 수천개의 소주병이 컨테이너 벨트를 타고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이곳에서 실제 소주가 만들어지는 제조 공정을 볼 수 있다.
강릉공장의 연간 소주 생산량은 24만kL. 약 3000만 케이스에 가깝다. 분당 1000병을 생산할 수 있는 병 라인만 2개가 작동 중이다. 라인별로 하루에 약 120만병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페트병 제작 과정도 신기한 볼거리다. 가열된 프리폼에 공기를 주입하자 모양이 점점 커지며 페트병 형태가 만들어졌다. 주입을 마친 소주병들은 종이상자와 플라스틱 박스에 담겨 각각 가정용 시장과 유흥 시장으로 출하될 준비를 마쳤다.
10층 라운지에 올라가면 '대관령 어트랙션'이 기다리고 있다. 문이 열리자 3면에 넓은 대관령의 풍경이 펼쳐졌다. 어트랙션을 타고 암반수를 찾아 떠나는 과정을 대형 3D 입체 아나몰픽 영상으로 생동감 있게 표현했다. 몸은 제자리에 서 있지만 실제로 놀이기구를 타는 듯했다.
어트랙션에서 내리자 또 다른 장면이 펼쳐졌다. 처음처럼과 새로를 직접 시음할 수 있는 공간이다. 미디어아트를 통해 천연 암반수를 사용하는 대관령의 지하 암벽층을 시각과 청각으로 동시에 표현했다.
테이블에는 네 가지 음료가 준비됐다. 실제 소주 제조에 사용되는 대관령 기슭 암반수와 처음처럼, 새로 등이다. 새로모히또는 새로와 토닉워터를 일정 비율로 섞어 강릉 바다빛 칵테일을 만들어 냈다.
'기슭잔'도 볼거리다. 유리잔 하단 받침 부분을 대관령 기슭으로 표현했다. 이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에게 유명한 정정훈 작가가 직접 수작업을 통해 만든 작품이다. 하루에 생산할 수 있는 잔은 10개 미만. 추후 판매를 검토 중이다.
강릉공장은 여느 때보다 분주하다. 지난해 4월 출시한 새로가 7개월 만에 1억병을 돌파하며 인기를 끌어서다. 직원들 분위기도 고무적이다. 윤현철 강릉공장 공장장은 "새로가 내부 목표를 상회할 정도로 잘 팔려 연간 소주 생산량도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회사는 새로가 올해 연간 1000억원을 돌파하는 메가브랜드로 거듭날 것을 확신했다. 윤 공장장은 "출시 당시 메가브랜드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올해 가능할 것 같다"고 부연했다.
강릉공장은 새로에 인기에 더해 '처음처럼&새로' 브랜드 체험관을 강릉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키우겠다는 각오다. 이를 통해 강원도 관광 사업 발전에도 이바지할 계획이다. 주요 타깃은 MZ세대. 연간 1만명에서 1만5000명의 방문객을 기대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브랜드 체험관을 통해 제품을 알릴 수 있고, 더 나아가 강릉의 관광 사업이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hj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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