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판 모세 기적' 서건도에 난데없이 '화재'...원인은 캠프파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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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물이 빠지는 때마다 섬으로 들어갈 수 있는 길이 열려 이른 바 '제주판 모세의 기적'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알려진 서건도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한편, 관련 법령에 따라 야영이나 취사가 금지된 서건도는 제주도 본섬과 300m 정도 거리에 있는 섬으로, 물이 빠지면 걸어서 들어갈 수 있는 길이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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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물이 빠지는 때마다 섬으로 들어갈 수 있는 길이 열려 이른 바 '제주판 모세의 기적'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알려진 서건도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제주자치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어제(27일) 아침 7시 7분께 서귀포시 강정동 앞바다에 있는 서건도에서 연기가 피어오른다는 행인의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불은 임야 99㎡와 소나무 10그루를 태우고 섬에 있는 나무 펜스 등에 열 피해를 입혔다가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30여분 만에 진화됐습니다.
현장 조사 결과, 화재가 발생한 곳 인근에서 모닥불을 피운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캠핑을 하기 위해 섬으로 들어간 30대 남성 A씨 등이 전날(26일) 밤 10시쯤 모닥불을 피웠다는 진술을 확보한 상황으로, 모닥불 불씨가 번져 화재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한, 경찰은 A씨와 함께 섬에 들어갔던 30대 여성 B씨 등 캠핑객 2명을 실화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한편, 관련 법령에 따라 야영이나 취사가 금지된 서건도는 제주도 본섬과 300m 정도 거리에 있는 섬으로, 물이 빠지면 걸어서 들어갈 수 있는 길이 열립니다.
이 섬은 무인도로 지난 2010년대 초반에는 연륙교 추진 논란이 일었었고, 이보다 앞선 2000년대 초반에는 고대 토기 파편이 발견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문화재 지표 조사 용역이 시행되기도 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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