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한미 ‘자유의 동맹’ 70년, 이젠 글로벌 나침반 역할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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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7일 미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을 하고 열렬한 호응을 받은 것은, 한국민과 미국민이 정파를 초월해 가치동맹으로 연결돼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다.
윤 대통령은 '자유의 동맹, 행동하는 동맹'이란 연설에서 "한미동맹은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고 번영을 일궈온 중심축"이라며 지난 70년을 결산한 뒤 "미국과 함께 세계 시민의 자유를 지키고 확장하는 자유의 나침반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며 미래 좌표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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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7일 미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을 하고 열렬한 호응을 받은 것은, 한국민과 미국민이 정파를 초월해 가치동맹으로 연결돼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다. 윤 대통령은 ‘자유의 동맹, 행동하는 동맹’이란 연설에서 “한미동맹은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고 번영을 일궈온 중심축”이라며 지난 70년을 결산한 뒤 “미국과 함께 세계 시민의 자유를 지키고 확장하는 자유의 나침반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며 미래 좌표를 제시했다. 국력에서 세계 10위권에 진입한 대한민국이 글로벌 기여와 이니셔티브를 확대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윤 대통령은 특히 “한미동맹은 자유와 인권, 민주주의라는 보편적 가치로 맺어진 가치동맹이자, 평화의 동맹이고 번영의 동맹”이라면서 동맹의 성과를 세계로 확산시키는 데 적극적 역할을 하겠다는 뜻도 천명했다. 북한을 겨냥해 “자유를 향한 동맹이 이어지는 동안에도 정반대의 길을 고집하며 핵과 미사일 도발로 위협을 제기한다”고 했고,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선 “무력을 사용해 일방적으로 현상 변경을 하려는 시도”라고 지적했다. 자유의 나침반 대상으로 북한과 우크라이나를 적시한 셈이다.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에선 한국의 높아진 위상이 재확인됐다. 동맹을 핵·사이버·첨단기술 분야로 확장하는 공동성명 등을 발표한 것이나 미 상원이 동맹 70주년 및 윤 대통령의 국빈방문 환영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한 게 대표적이다. 미 국방부는 특별 정세 브리핑까지 제공했다. 미 의회에선 한국을‘쿼드’에 가입시켜야 한다는 논의도 나온다. 한국이 글로벌 역할을 넓혀간다면 주요 8개국(G8) 진입과 자유 진영의 중심축 위상도 가능할 것이다. 북한·중국·러시아의 반발과 재정적·군사적 부담이 예상된다. 야당은 저자세·굴욕 외교 비난을 늘어놓을 것이다. 귀국 뒤에 적극적으로 국민 설득에 나설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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