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WSJ 기자 접견 불허…"美의 러시아 기자 비자 거부 보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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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자국에 억류 중인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에 대한 접견을 불허했다.
미국이 러시아 기자들의 비자 발급을 거부한 것에 대한 보복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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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美, 러 외무 유엔 동행 기자들 비자 발급 거부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러시아가 자국에 억류 중인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에 대한 접견을 불허했다. 미국이 러시아 기자들의 비자 발급을 거부한 것에 대한 보복 조치다.
27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는 에반 게르시코비치 기자에 대한 미국의 영사 방문 요청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접견을 신청한 날짜는 5월11일이다.
러시아 외무부는 미국이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방문에 동행하려던 러시아 기자들의 비자 발급을 거부한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비자 발급 거부에 대해 "잊지 않고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더 나아가 다른 보복 조치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유엔 안보리 순회 의장국으로, 이달 24~25일 미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회의를 주재했다.
당시 러시아는 "라브로프 장관이 의장국으로 주요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뉴욕을 공식 방문할 때 동행하기로 했던 러시아 기자들에 대해 미국이 비자 발급을 거부한 것은 유엔 본부 협정에 따른 의무 위반"이라며 "러시아 기자들은 관련 조항과 요구 사항을 준수했음에도 불구하고 (비자 발급이 거부됐다.) 우리는 이 조치를 미국의 또 다른 국제법 위반으로 간주한다"는 성명을 냈다.
WSJ의 모스크바 특파원인 게르시코비치 기자는 3월29일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에 스파이 혐의로 체포돼 수감돼 있다. 스파이 혐의로 외국 언론인이 체포된 것은 냉전 시대 이후 처음이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게르시코비치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부당한 구금'으로 선언하고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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