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 길들이기?"…부산시의회, 아침체인지 예산 삭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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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교육청에서 전국 최초로 추진 중인 아침체육 활동인 '아침 체인지(體仁智)' 예산이 부산시의회로부터 대폭 삭감됐다.
28일 부산시의회, 부산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교육위원회는 아침 체인지 사업 지원예산 중 부대사업비 23억8000만원을 전액 삭감했다.
하지만 아침 체인지 활동이 교육현장에서 큰 호응을 받고 있는 사업인 만큼 시의회의 적극적인 재심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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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1) 박채오 기자 = 부산시교육청에서 전국 최초로 추진 중인 아침체육 활동인 '아침 체인지(體仁智)' 예산이 부산시의회로부터 대폭 삭감됐다.
해당 사업은 교육부가 독려하고 교육현장에서 큰 호응을 받고 있는 사업이라 시의회의 예산삭감이 '시교육청 길들이기'라는 비판이 나온다.
28일 부산시의회, 부산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교육위원회는 아침 체인지 사업 지원예산 중 부대사업비 23억8000만원을 전액 삭감했다.
시의회는 삭감 이유로 '추경예산의 목적에 맞지 않고, 시급성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지난 26일 열린 부산시의회 상임위 교육위원회 추경예산안 예비심사에서 정태숙 의원은 " 20분 해서 무엇을 하나? 이걸 위해 이 정도 예산을 들여야 하나? 모여서 국민체조나 율동해도 모자란 시간이다 "고 말했다.
하지만 아침 체인지 활동이 교육현장에서 큰 호응을 받고 있는 사업인 만큼 시의회의 적극적인 재심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아침 체인지 활동은 학교 규모와 여건을 고려해 오전 8시부터 8시50분까지 최소 20분 이상의 체육활동을 하는 사업이다.
원하는 요일에 걷기, 줄넘기, 전통놀이 등의 개인종목과 축구, 농구, 배드민턴 등의 단체종목 활동을 하게 되며, 학생들이 자기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학교스포츠클럽 활동과도 연계해 진행된다.
시교육청은 아침체인지 활동이 몸과 마음이 건강한 부산학생상을 정립함은 물론 인성·사회성 함양을 통한 학교폭력 감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이 같은 아침 체육활동은 교육현장에서 큰 호응을 받고 있다. 당초 아침 체인지 활동은 올해 52개교에서만 시범사업으로 운영하려고 했지만, 교육현장에서의 호응으로 신청이 급증하고 있다.
현재까지 관내 전체 초·중·고등학교 632개교 중 337개교가 아침체인지 활동을 신청한 상태다. 이 같은 호응이 교육부에서도 시교육청에 특별교부금 35억원을 지원하며 사업을 독려하고 있다.
특히 경기도교육청, 충남교육청, 충북교육청, 광주교육청 등 전국 시도교육청에서도 아침 체인지 활동에 대한 벤치마킹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조수희 부산 학부모연합회 회장은 "최소 20분을 마치 20분만 하는 사업이라고 생각하는 시의원의 발언을 보며 학부모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우리 아이들을 위해 교육위원회에 계신 시의원이라면 조금 더 공부를 하시고 의정에 임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che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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