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용 SK바사 사장 “지금 투자할 때…3년 뒤 턴어라운드”

황재희 기자 2023. 4. 28.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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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개발 기업 SK바이오사이언스가 현재는 투자를 해야 하는 시기라고 강조하며, 향후 5년간 2조4000억원의 투자를 진행키로 했다.

그러나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 탑티어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지금이 투자할 때'라고 판단, 향후 5년간 1조2000억원은 R&D(연구개발)에 투자하고, 나머지 1조2000억원은 설비 및 M&A 등 지분투자에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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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연말까지 M&A 1건 가시화 전망

[서울=뉴시스]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사장이 28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백신개발 기업 SK바이오사이언스가 현재는 투자를 해야 하는 시기라고 강조하며, 향후 5년간 2조4000억원의 투자를 진행키로 했다. 적자를 탈출하고 SK바이오사이언스가 ‘턴어라운드’ 되는 시기는 3년 후로 봤다.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사장은 28일 오전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투자를 통해 적자가 찍히는 기간을 3년 정도로 보고 있다”며 “매출이나 숫자적 측면에서 본다면 3년 뒤가 턴어라운드 시기”라고 말했다.

이어 “3년간 비록 매출이나 이익 측면에서는 투자로 인해 마이너스가 있다 하더라도 미래를 위해서 우리는 공격적인 투자를 하기로 결정했다”며 “2조4000억원을 투자하면 향후 2033년까지 연평균 14%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SK바이오사이언스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6.4% 감소한 206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손실은 292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분기 실적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가 적자 전환한 것은 3년 만으로, 코로나19 백신 CMO(위탁생산) 감소가 실적에 반영됐다.

그러나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 탑티어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지금이 투자할 때’라고 판단, 향후 5년간 1조2000억원은 R&D(연구개발)에 투자하고, 나머지 1조2000억원은 설비 및 M&A 등 지분투자에 사용한다.

R&D의 경우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 ▲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 ▲재조합 대상포진 백신 ▲범용 코로나 백신(Pan-sarbeco)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 백신을 5대 블록버스터 파이프라인으로 선정하고 연구에 나선다.

또 자체 개발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각종 변이에 대응하는 다가(多價) 백신 ▲사베코 바이러스(Sarbecovirus)를 표적으로 한 범용 코로나 백신 ▲전방위적 바이러스 예방 및 치료를 위한 혁신적 의약품인 비강 스프레이(Nasal Spray) 등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섵비 투자의 경우 인천 송도에 설립하는 ‘글로벌 R&PD 센터’에 약 3000억원, 안동 생산공장 ‘안동L하우스’ 증설에는 2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나머지 금액은 M&A에 사용된다.

올해 연말까지 M&A 1건을 성사시킬 예정이다.

안 사장은 “연내 바이오 CDMO(위탁개발생산) 추진을 위한 기업·시설 인수를 위해 미국을 중심으로 백신과 세포유전자치료제(CGT) 관련 기업들을 살펴보고 있다”며 “올 연말 한건 정도 좋은 소식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가 보유한 현금은 1조3600억원 규모이다.

안 사장은 “SK바이오사이언스 부채비율은 20%가 채 되지 않고 현금도 1조 넘게 갖고 있다”며 “외부로부터 투자도 받을 예정이며, 지금 파이낸싱 상황이 좋지 않지만 인수금융 일으킨다면 3조 정도의 펀딩 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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