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친김에 토요타까지?… ‘3년차 정의선호’ 고급·전동화 통했다

이근홍 기자 2023. 4. 28.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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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취임 3년 만에 영업이익 측면에서 세계 1위 완성차 업체인 일본 토요타 추월을 눈앞에 두고 있다.

2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현대차·기아의 합산 영업이익은 6조4667억 원으로, NH투자증권이 제시한 토요타의 영업이익 추정치 5094억 엔(약 5조1000억 원)을 웃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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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현대차 · 기아 영업익 6조
‘5조원대 추정’ 토요타 웃돌아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취임 3년 만에 영업이익 측면에서 세계 1위 완성차 업체인 일본 토요타 추월을 눈앞에 두고 있다. 대대적인 체질 개선을 단행하고, 전동화 부문에서 ‘퍼스트무버’ 전략을 강조한 정 회장의 혁신 경영 승부수가 ‘퀀텀 점프’를 이룬 동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현대차·기아의 합산 영업이익은 6조4667억 원으로, NH투자증권이 제시한 토요타의 영업이익 추정치 5094억 엔(약 5조1000억 원)을 웃돈다. 추정 영업이익 차이가 1조3000억 원 이상 벌어졌다. 실제 실적이 이와 유사하게 나온다면 현대차·기아는 견고한 아성 같던 토요타를 무너뜨리게 된다.

지난 2020년 10월 취임한 정 회장은 공격적인 고급화·전동화 전략을 앞세워 판 흔들기에 나섰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는 와중에 공장 가동 차질, 반도체 대란, 글로벌 소비 위축 등의 복합 악재가 돌출했지만 고급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전기차 전용 플랫폼 개발을 진두지휘하며 정면 돌파했다.

그 결과 ‘보복소비’ 심리와 맞물려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와 SUV 판매가 급증했고, 전기차 부문에서는 시장 형성 초기 확고한 글로벌 입지를 다졌다. 업계 관계자는 “정 회장이 위기를 기회로 삼아 현대차그룹의 위상을 끌어 올렸다”고 말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은 각 9.5%, 12.1%로 완성차 업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바뀌었다.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EV6 등은 세계적 권위를 지닌 자동차상을 휩쓸며 상품성과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정 회장은 자동차 전문지 모터트렌드가 선정한 ‘2023 모터트렌드 파워리스트’ 50명 중에서 메리 바라 제너럴모터스(GM) 회장,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회장,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등을 제치고 ‘올해의 인물’에 올랐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은 2026년 920만 대 판매로 글로벌 1위 업체 등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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