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금융, 충당금 늘렸어도 1분기 호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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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가 올해 1분기 경기 악화와 대출 부실 등에 대비해 대손충당금을 전년보다 두 배 이상 쌓고도 시장 예상을 넘어서는 호실적을 거뒀다.
신한금융(4610억 원·전년 대비 89.4%), 하나금융(3432억 원·전년 대비 108.5%), 우리금융(2614억 원·전년 대비 57.3%) 등도 충당금 전입액을 늘렸다.
신규 충당금을 크게 늘렸음에도 4대 금융지주의 올해 1분기 합산 당기순이익은 4조8991억 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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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 인하에 이자 마진 줄고
충당금 1조7338억 2배 늘었지만
수수료 등 비이자 부문 수익개선
PF부실 우려…2분기 전망 우울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가 올해 1분기 경기 악화와 대출 부실 등에 대비해 대손충당금을 전년보다 두 배 이상 쌓고도 시장 예상을 넘어서는 호실적을 거뒀다. 금융당국의 대출금리 인하 압박 등으로 은행의 핵심 수익인 이자이익은 떨어졌으나, 수수료 등 비이자이익 부분 수익 개선이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시장금리 상승세가 멈춘 데다 연체율 증가 및 충당금 부담 확대 등으로 2분기부터는 금융지주사들의 실적 성장세가 주춤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는 올해 1분기 총 1조7338억 원 규모의 신규 충당금을 쌓았다. 이는 전년 동기(7199억 원) 대비 140.8%가 늘어난 숫자다. 구체적으로 KB금융은 1분기에 전년보다 358.3% 증가한 6682억 원의 충당금을 새로 쌓았다. 신한금융(4610억 원·전년 대비 89.4%), 하나금융(3432억 원·전년 대비 108.5%), 우리금융(2614억 원·전년 대비 57.3%) 등도 충당금 전입액을 늘렸다. 최근 금융감독원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 재무·리스크 담당 임원(부행장급)과 비공개 간담회에서 1분기 충당금 적립을 늘리라고 권고한 바 있는데, 이를 반영한 조치로 풀이된다.
신규 충당금을 크게 늘렸음에도 4대 금융지주의 올해 1분기 합산 당기순이익은 4조8991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4조5870억 원)보다 3121억 원(6.8%) 늘어났다. KB금융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1조4976억 원,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은 각각 1조3880억 원과 1조1022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각 금융사에서는 금융당국의 상생금융 확대로 인한 대출 금리 인하 등으로 이자이익 증가세는 확연히 둔화됐으나 유가증권 매매이익, 수수료 이익 등 비이자이익 부분의 선전, 환율 상승에 따른 해외 자산 가치 상승 등이 실적 호조에 도움이 됐다는 분석을 하고 있다.
문제는 2분기부터다. 예대 마진 축소로 인한 은행 이자이익 감소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부실 우려 등으로 금융지주사의 실적이 꺾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미 은행의 핵심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올 1분기 국민은행의 NIM은 1.79%로, 전 분기 대비 0.02%포인트 상승했으나, 같은 기간 신한은행은 1.67%에서 1.59%, 하나은행은 1.74%에서 1.68%, 우리은행은 1.68%에서 1.65%로 감소했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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