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빛섬 '루이비통' vs 경복궁 '구찌'…한국서 명품 '자존심 싸움' [양지윤의 왓츠in장바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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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9일 세빛섬에서 열리는 루이비통 프리폴 패션쇼에 이어 5월에는 구찌가 서울 경복궁에서 패션쇼를 개최한다.
최근 몇년새 한국이 글로벌 럭셔리 시장의 '큰손'으로 자리잡으면서 럭셔리 브랜드들이 앞다투어 서울을 패션쇼 장소로 낙점한 것이다.
한국이 최근 몇년 새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들의 주요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만큼, 그 중심에 있는 서울의 대표 문화유산인 경복궁에서 패션쇼를 열겠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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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9일 세빛섬에서 열리는 루이비통 프리폴 패션쇼에 이어 5월에는 구찌가 서울 경복궁에서 패션쇼를 개최한다. 최근 몇년새 한국이 글로벌 럭셔리 시장의 '큰손'으로 자리잡으면서 럭셔리 브랜드들이 앞다투어 서울을 패션쇼 장소로 낙점한 것이다. 프랑스와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럭셔리 브랜드가 몇 주 간격으로 대한민국 서울에서 패션쇼를 열면서 양사의 치열한 자존심 대결이 예상된다.
○단일 브랜드로는 '최초'
구찌는 내달 16일 경복궁에서 '구찌 2024 크루즈 패션쇼'를 개최한다고 28일 발표했다. 패션 브랜드가 경복궁 근정전 일대에서 단독 패션쇼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근정전은 조선시대 왕실의 주요 의식이나 외국 사신을 맞이하는 행사가 진행되던 곳이다.
올해가 1998년 국내 첫 플래그십 부티크를 선보인 지 25주년을 맞는 해인 만큼 구찌는 이번 패션쇼 장소 섭외에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찌는 문화재청과의 협의를 통해 향후 3년간 경복궁의 보존 관리 및 활용을 위한 후원도 약속했다.
이번 경복궁 패션쇼가 개최되기까지 여러 굴곡이 있었다. 지난해 보그코리아가 청와대에서 촬용한 한복 콘셉트 화보가 왜색 논란을 불러일으키면서 패션쇼 자체가 무산될 뻔 했다. 당시 문화재청이 "의도치 않게 정쟁화될 수 있어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며 난색을 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구찌의 적극적인 설득 끝에 예정대로 11월에 쇼를 개최하기로 합의했지만, 그 직전 이태원 참사가 발생하면서 애도 차원에서 행사가 연기된 바 있다.
○韓 시장 주목하는 럭셔리 브랜드
몇 차례의 고비에도 구찌가 경복궁을 패션쇼 장소로 고집한 것은 경복궁이라는 곳의 상징성 때문이다. 한국이 최근 몇년 새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들의 주요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만큼, 그 중심에 있는 서울의 대표 문화유산인 경복궁에서 패션쇼를 열겠다는 취지다. 문화유산이기 때문에 세빛섬을 통으로 빌린 루이비통 패션쇼처럼 '초대형'으로 개최하기는 어렵지만, 경복궁이라는 장소가 지니는 역사·문화적 상징성이 루이비통의 쇼와의 차별점이 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구찌의 글로벌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인 마르코 비자리는 “세계적 건축물인 경복궁을 통해 한국 문화와 이를 가꿔 온 한국 국민들과 연결되는 놀라운 경험을 할 수 있다"며 "과거를 기념하고 미래의 영감을 받을 수 있는 이 곳에서 구찌 2024 크루즈 컬렉션을 선보일 수 있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찌 2024 크루즈 패션쇼의 참석자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난해 11월로 계획됐던 패션쇼에 비자리 회장이 참석할 예정이었던 만큼 이번 행사에도 그가 참석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알레산드로 미켈레의 후임으로 지명된 사바토 드 사르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는 올해 9월 이탈리아 밀라노 가을·겨울(FW) 패션쇼에서 데뷔를 앞두고 있는 만큼 참석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보인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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