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한미 함께 자유의 나침반 될 것”… 미 의원들 26회 기립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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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미 상·하원 합동의회 연설에서 한미동맹의 청사진으로 '자유와 평화를 지키는 글로벌 동맹'을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자유의 동맹, 행동하는 동맹'이라는 제목으로 가진 연설에서 "날로 고도화되는 북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 공조와 더불어 한미일 3자 안보 협력도 더욱 가속화해야 한다"며 "대한민국은 미국과 함께 '자유의 나침반'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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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3자 안보협력 가속화
우크라 국민 자유 수호할 것
거짓정보, 자유민주주의 위협”
“제가 BTS보다 의회엔 먼저 와”
연설 중 애드리브에 웃음 터져
워싱턴=김윤희 기자 worm@munhwa.com
윤석열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미 상·하원 합동의회 연설에서 한미동맹의 청사진으로 ‘자유와 평화를 지키는 글로벌 동맹’을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43분간 영어로 연설했고, 미 의원들은 기립박수 26번을 포함한 60차례 박수를 보냈다. 특히 윤 대통령은 북한 인권문제에 소극적이던 문재인 정부와 달리 김정은 정권의 ‘인권 유린’ 사례를 소개하고 미 의회에 인권개선 노력에 대한 적극적인 동참을 촉구했다.
윤 대통령은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자유의 동맹, 행동하는 동맹’이라는 제목으로 가진 연설에서 “날로 고도화되는 북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 공조와 더불어 한미일 3자 안보 협력도 더욱 가속화해야 한다”며 “대한민국은 미국과 함께 ‘자유의 나침반’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미국의 로널드 레이건 40대 대통령 발언을 인용해 “‘우리가 용납할 수 없는 지점이 있으며, 절대로 넘어선 안 될 선이 있다’는 것을 북한에 분명히 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자유’를 46차례에 걸쳐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1950년 한반도는 자유주의와 공산 전체주의가 충돌하는 최전선이었다”며 “한반도에서 자유민주주의가 사라질 뻔한 절체절명의 순간, 미국은 이를 외면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자유민주주의가 세계적으로 ‘허위 선동’ ‘거짓 정보’로 위협받고 있다며 이에 맞서는 ‘자유 연대’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 주민의 비참한 인권 실상을 전 세계에 알리는 동시에, 북한 주민에게 자유를 전달하는 의무를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며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어겼다는 이유로 총살당한 사례, 한국의 영화와 드라마를 시청하고 유포했다고 공개 처형한 사례 등 북한의 인권 유린 사례를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국민의 자유를 수호하겠다”며 우크라이나 재건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윤 대통령은 텍사스주 오스틴의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2024년 하반기부터 가동될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 현대차 공장, 미시간주 베이시티 SK실트론 CSS 등 미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을 차례로 언급했다. “삼성전자는 1만 개 일자리를 포함해 이들 기업은 이 미국에서 수많은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언급할 때 미 의원들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윤 대통령의 연설이 이뤄진 미 국회의사당 하원 본회의장(House Chamber)은 500여 명의 미 상·하원 양당 의원들이 가득 메웠다. 윤 대통령이 연설 도중 “BTS가 저보다 백악관을 먼저 왔지만, 의회는 제가 먼저 왔다”는 일종의 ‘애드리브’를 하자 장내에선 웃음이 터져 나왔다. 윤 대통령은 연설 도중 6·25전쟁 당시 작전 장교로 참전해 오른팔·다리를 잃은 윌리엄 웨버 대령의 손녀 데인 웨버 씨를 직접 소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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