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 국방 "中 국경 합의 위반으로 양국 관계 무너뜨려"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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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즈나트 싱 인도 국방부 장관은 중국이 양자 간 국경 분쟁 합의를 위반하며 양국관계의 "기반 전체"를 무너뜨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인도 국방부는 성명을 내고 싱 장관과 리 부장이 "인도-중국 국경 지역의 발전과 양국 관계에 대해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며 "양국 관계 발전은 국경의 평화와 평온을 전제로 하며 모든 국경 문제는 기존 합의와 약속에 따라 해결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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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中-印 국경서 충돌…3년전엔 수십명 사망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라즈나트 싱 인도 국방부 장관은 중국이 양자 간 국경 분쟁 합의를 위반하며 양국관계의 "기반 전체"를 무너뜨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27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와 안달루통신 등에 따르면 싱 장관은 이날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국방장관 회의에서 리상푸 중국 국방부장을 만나 회담했다.
인도 국방부는 성명을 내고 싱 장관과 리 부장이 "인도-중국 국경 지역의 발전과 양국 관계에 대해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며 "양국 관계 발전은 국경의 평화와 평온을 전제로 하며 모든 국경 문제는 기존 합의와 약속에 따라 해결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 국방부는 싱 장관이 국경 지대에서 현상 유지를 일방적으로 변경하려는 중국의 시도가 "양국 관계의 기반 전체를 약화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인도 북동부 아루나찰프라데시주(州) 인근 타왕 지역 국경에서 양국 군 수백여명이 충돌했다. 이 지역은 중국과 인도가 국경을 공유하는 곳으로, 중국에서는 남티베트라고 부르며 영유권을 주장해왔다.
이에 인도와 중국은 1962년 국경 전쟁 이래 국경선을 확정하지 못한 채 3200㎞ 길이의 실질 통제선(LAC)을 경계로 대치 중이다.
지난 2020년 6월 중순에도 전략적으로 중요한 히말라야 국경지대 갈완 계곡에서 양국 군의 충돌로 인도군 20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양측은 국경 지역에서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대화를 이어왔지만, 큰 성과는 거두지 못했으며 해당 지역에 여전히 일정 수의 병력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인도는 지난 13일부터 미국과 함께 합동 공군훈련 '코프 인디아'(Cope India)를 진행했다. 미 공군은 훈련의 일환으로 LAC에서 불과 700㎞ 떨어진 지역에서 B-1B '랜서' 전략폭격기를 출격한 바 있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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