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주가조작' 파장 확산...'SG증권발 폭락 사태' 전말은?
■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정철진 경제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브]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SG증권발 주가 하락 사태 파장이 커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유명 가수 임창정 씨가 거액을 투자했던것으로 알려지면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어떻게 된 사태인지 전문가의 설명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정철진 경제평론가 나와 계십니다. 어서 오세요.
[정철진]
안녕하십니까?
[앵커]
사안이 복잡한데요. 일단 임창정 씨 얘기부터 들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30억 잃었다. 60억대 피해다.
본인은 이렇게 호소하고 있는데 얼마나 돈을 잃었다는 얘기인가요?
[정철진]
제가 직접 취재한 건 아니지만 그동안에 나온 인터뷰를 보면 30억 원을 맡겼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왜 피해는 더 커졌느냐. 아마도 임창정 씨 계좌가 활용된 것이 CFD, 아니면 신용미수였을 겁니다.
그러면 2배 이상을 갖고 투자를 했었기 때문에 그만큼의 대가를 치르게 되는 거죠. 그것이 반대 매매가 나가면. 아마 시청자 여러분들도 이 얘기를 들으면 이해가 잘 안 가는데요.
쉽게 말해서 한 2억이 있으면 5억 원어치의 거래를 할 수 있는 겁니다. 그런데 이게 올라갈 때는 계속해서 더블, 더더블로 가게 되지만 하락을 하게 될 때는 자신의 2억 외에 나머지 투자한 것까지도 본인이 책임을 져야 되는 구조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 30억을 맡겼으나 아마 다 없어졌고 이제는 역 마이너스가 오게 되면서 그 부분에 대한 책임을 져야 되겠다, 이렇게 토로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임창정 씨 주장대로 보면 나는 30억을 맡겼는데 지금 상황은 나는 60억대 빚을 떠안은 상황이다, 이렇게 이해하면 되는 건가요?
[정철진]
그렇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지금 부부가 신분증을 맡겨서 투자를 하게 했다. 그러니까 나는 어디다 투자하고 얼마를 넣고 잘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거든요.
[정철진]
이번 사건 관련해서 종목이 6개에서 8개 정도가 세간에 언급되고 있거든요. 특히 6개 정도의 종목들을 보면 주가그림이 거의 비슷합니다.
빠른 것들은 2020년 하반기, 늦은 것들은 2021년부터 시세가 나오기 시작하고 있거든요.
그전에는 매집기간을 거쳤고 그래서 작게 오른 종목은 한 2년 동안 5배, 많이 오른 종목은 20배, 30대가량 오른 종목인데.
[앵커]
급등했다 뚝 떨어진 건가요?
[정철진]
그게 지난 4월 20일, 21일을 기점으로 계속 하한기가 오면서 대폭락을 하게 되는. 이게 6개에서 8개 종목의 그림 차트가 거의 똑같이 나오게 되는데 이 얘기를 왜 말씀드리냐면 한 1년 반, 2년 동안에 주가를 계속 올렸을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주가를 올리는 이 구조가 마치 주식 다단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우리가 다단계 할 때 전기요나 옥장판 파는 것이 그 물건이 주식으로 바뀌었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앵커]
가까운 사람들한테 나 믿고 투자해 봐, 이런 식으로 해서 끌어들인다는 거예요?
[정철진]
그렇죠. 최초의 세력이 있겠죠. 이 세력이 이미 해당 종목의 주식을 미리 선취매를 했겠죠. 그리고 1차 투자자를 일단 모집하게 됩니다.
그러면 자기네 주식들을 1차 투자자가 2%든 3%든 10%든 올려서 팔기 시작하게 되겠죠.
그러면 그 이익의 수익의 일정 부분을 자신도 갖고 1차 투자자들이 나눠갖고. 그때 1차 투자자에게 또 투자자를 데리고 오면 그때 나오는 수익의 3% 정도를 주겠다. 거의 피라미드와 똑같은 구조입니다.
그러니까 1차, 2차, 3차, 이런 식으로 계속해서 투자자들이 모집이 됐는데 이때 나온 투자자들은 제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두 가지 부류로 나눠질 수 있는 것 같아요.
하나는 정말 주식이 전혀 뭔지도 모르고 매수, 매도가 뭔지도 모르고 신용이 뭔지, CFD가 뭔가도 모르고 친구 따라 강남 간다고 맡긴 이런 유형이 있고요.
또 하나는 주식도 잘 알면서 이런 것들을 보고 작전이 걸렸구나 해서 들어온 어쨌든 그런 부류들이 있을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나 지난 4월 20일, 21일 기점으로 약속이라도 한 듯이 전 종목이 연일 하한가로 나오게 되면서 대량 피해자는 속출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 다단계, 피라미드같이 가는 구조와 연관 있는지 수사를 해봐야 되겠지만 지금 임창정 씨의 동료가 나 임창정 믿고 투자했다가 낭패 봤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정철진]
그런데 그게 그다음 날 인터뷰가 나와서 또 아니었다, 이렇게 나오고 있기 때문에.
[앵커]
임창정 씨는 자기는 그런 적이 없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더라고요.
[정철진]
그 말을 했던 가수분의 실명도 또 취재가 되고 언급되고 있기 때문에 그 둘의 관계를 우리가 여기서 말하거나 알 수는 없는 부분이죠.
[앵커]
연예인들 피해가 꽤 있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잖아요.
[정철진]
그런 식으로 나오고 있고 의사들의 피해도 꽤 많이 있다고 하고 있고요. 어느 집단의 피해, 어느 집단의 피해 이런 식으로 속속 나오고 있는데.
[앵커]
지금 대략 의사, 연예인 등 1000명 정도 피해 봤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 아닙니까?
[정철진]
그리고 또 다른 방송사에서는 마지막에 일종의 세력이죠. 세력들이 파티를 벌였었는데. 현금 유동성이 조 원이 돼서 파티를 열었다고 해서 조조파티를 열었다.
그래서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세력들이 빠져나가면서 거의 3000억에서 5000억 정도는 이미 이익을 보고 나왔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왜 4월 20일, 21일 기점으로 저렇게 꾸준히 잘 올라가던, 즉 작전이 제대로 수행됐던 것이 확 망가졌을까.
그런 부분은 검찰 수사로 볼 텐데 첫 번째 가능성은 역시 내부 이탈자. 그러니까 같은 작전 세력 내에서도 생물처럼 움직이게 되거든요, 주가가 저렇게 올라가게 되면.
그들 중의 일부가 먼저 빠져나오려는 배신을 하면서 연쇄이탈이 됐을 수도 있겠고요.
또 기타등등 여러 가지 사연들이 있을 것으로 보여지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정말 검찰이 철저한 수사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보시기에 이전에도 주가조작 사건들 많았잖아요. 이번 사태랑 봤을 때 이번 사태가 특이한 점이 있습니까?
[정철진]
아니요, 없다고 봅니다.
[앵커]
과거의 주가조작 사건과 비슷한가요?
[정철진]
가장 심플했던 주가조작 같아요. 보통 주가조작을 할 때는 CB라든지 이런 걸 사용한다든가 이런 정도 여러 가지, 공시. 어디에 투자할 거야?
어떤 연예인이 우리 기획사에 들어왔어. 허위공시를 한 다음에 주가가 튀면 그중에 팔고 나오는 이런 수법들이 있는데. 지금 나온 수법은 제가 언급했던 루보사태 수법과 가장 동일한 것 같아요.
투자자 모으고 1번 투자자들이 어느 정도 주가 띄우고 2번 투자자들 또 데려오면 거기에서 또 사주고, 앞 단계한테 수익 배분하고. 정확히 주식 피라미드를 펼쳤다고 볼 수 있고요.
이게 가능하려면 연속적으로 투자자들이 계속 와야 되잖아요. 그러면 세력들이 지금 보니까 골프장도 운영하고 엔터테인먼트사도 운영하고 했었을 텐데 그 정도의 크레딧을 가지고 계속해서 유혹했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이 부분을 짚어봐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 타깃이 된 기업들의 공통점이 어떤 거고 이 상황에서도 이득을 거둔 사람도 있지 않습니까?
[정철진]
그렇습니다. 이들 기업에 공통점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거래량이 많지 않은 기업입니다. 이게 무슨 얘기냐. 거래량이 많아버리면 작전을 할 때 다른 일반인들이 들어와서 그걸 셰어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이번에 특징 중의 하나를 보면 코스닥 150 밖의 종목이 많아요. 이것은 현재 코스닥 150 밖은 공매도를 칠 수가 없잖아요.
그러니까 자신들이 주가를 올렸을 때 공매도의 공격도 피할 수 있게 하는 그런 특징들을 파악해볼 수 있는데. 문제는 해당 기업들의 대주주가 자기 기업에 작전이 걸렸냐 안 걸렸냐를 알았는가 몰랐는가.
이것도 검찰 수사와 함께 파악돼야 됩니다. 왜냐하면 자기 회사 자기가 잘 알잖아요.
그런데 자기가 대주주인데 자기 회사가 멀쩡히 아무 일도 없는데 주가가 5배, 10배가 올랐으면 분명히 의심을 했었을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그런 기존 대주주와의 관계도 함께 조사에 들어갈 필요가 있고요.
아마 YTN도 인터뷰를 했던데 라 모 대표, 설계사 같지는 않아 보이지만 현재는 배후 의심세력으로 조사받고 있는 이분이 키움증권, 그러니까 다음, 키움그룹의 김익래 회장을 언급했었고요.
다우데이터 주가 4배 이상 올랐다는데. 실질적으로 20일, 21일 하한가 전에 600억을 블럭딜로 매도를 했었던 부분. 그러니까 김익래 회장은 주가 하락 없이 일정 부분, 그런데 지분이 워낙 많았습니다.
26%에서 23% 정도 몇 프로를 매도했었는데 계속해서 라 대표는 김익래 회장을 이야기했거든요.
그렇다면 나중에 조사가 들어갔을 때 김 회장의 지분 600억을 받았던 블록딜의 상대방은 누구인가. 그런 것들도 함께 파악해 봐야 될 것 같고요.
지금부터 수사와 조사는 시작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핵심을 찾아내는 게 지금 수사 과제인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정철진 경제평론가와 사태 짚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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