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항저우AG→파리올림픽 꿈꾸는 포항 고영준 "이강인 동기부여…큰 무대 나가고 싶다"
최근 포항 청라의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고영준은 "경기 끝나고 나오는 길에 팬이 많아졌다고 느낀다. 같이 사진 찍어달라는 팬도 있다. 경기를 뛰면서 경험이 생기는 것 같다. 경기를 많이 뛰다보니 감각이 계속 유지된다. 또 감독님도 많이 믿어주시고 힘을 넣어주신다. 자신감이 경기력으로 나온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영준은 올 시즌 두 개의 큰 목표를 가지고 있다. 첫 번째는 포항의 긍정적 성적이다. 고영준은 초등 5학년 때 처음으로 포항의 유니폼을 입었다. 포철동초-포철중-포철고를 거쳐 포항에서 프로 데뷔했다. 그는 "초등학교 6학년 때 구단 창단 40주년이었다. 그때는 너무 어려서 그냥 경기를 보는 게 재미있었다. 이제와 다시 생각해보면 그게 엄청난 일이었다는 게 실감이 난다. 벌써 50주년이 된 것이 신기하다. 감독님께서 우리 목표가 우승이라고 하셨다. 처음 들었을 때는 그 말을 믿는 사람이 몇 명 없었을 것 같다. 하지만 우리가 좋은 흐름으로 가고 있다. 이제는 그 말에 뭔가 힘이 생기는 것 같다.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흐름을 이어간다면 우리에게 불가능한 미래는 아닐 것 같다"고 말했다.
두 번째 목표는 9월 열리는 항저우아시안게임 출전이다. 그는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에서 핵심으로 활약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도하컵 우승 멤버다.
고영준은 "아시안게임은 중요한 대회다. 출전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발탁되는 것이 첫 번째다. 23세 이하(U-23) 대표팀 선수들이 정말 좋다. 해외파도 많다. 1999년생 형들도 정말 잘한다. 두 살 위 형들이 나가는 대회인데 그렇다고 내가 어리다고 가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내게는 좋은 기회다. 동기부여가 된다"고 했다.
그에게 확실한 동기부여가 되는 선수가 있다. '막내형' 이강인(22·레알 마요르카)이다. 둘은 항저우아시안게임의 강력한 '월반' 대상자다. 2024년 파리올림픽 핵심 세대로도 꼽힌다. 두 선수는 지난해 6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고영준은 "포지션상으로 경쟁자가 맞는 것 같다. 나이도 같다. (이)강인이가 경기 뛰는 것 보면 정말 잘한다. 강인이는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내게) 큰 동기부여다. 많이 배운다. 강인이가 '빠른년생'이라고 한다. 아직 (이름을) 불러보지 않았지만, 축구를 잘하면 형이라서 형이라고 부를 생각은 있다(웃음). 지난해 U-23 대표팀에 갔을 때 한 번 봤다. 또래들이 강인이에게 형이라고 하지 않아서 '빠른년생'인지 몰랐다. 형이라고 해야 하면 불러야한다"며 웃었다.
그는 이번 아시안게임 및 파리올림픽을 통해 더 넓은 세상을 꿈꾸고 있다. 고영준은 "나도 더 큰 선수가 되고 싶다. 큰 무대로 나가고 싶다. 어릴 때는 스페인 리그를 좋아했다. FC바르셀로나, 리오넬 메시-안드레스 이니에스타-사비 에르난데스를 좋아했다. 기회가 온다면 가고 싶다"고 했다.
포항=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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