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서 한국 여성만 성폭행한 인도계 男…배심원 만장일치로 39건 ‘유죄’ 평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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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성만 노려 성폭행한 인도계 호주 남성이 배심원단의 만장일치로 유죄 평결을 받았다.
시드니모닝헤럴드는 24일(현지시간)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시드니 다우닝센터 지방법원에서 배심원단이 사건 당시 인도계 호주인 발레시 당카르(Balesh Dhankhar)가 한국 여성 5명을 어떻게 자택으로 유인하고 성폭행했는지 영상을 봤다고 전했다.
영상을 본 배심원은 39건의 성폭행 혐의를 받고 법정에 선 그에게 모두 유죄 평결을 내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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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이름 폴더로 만들어 '몰카' 47편 보관...법정서 '합의된 성관계' 주장하며 혐의 부인하다 유죄 평결에 울부짖기도
보석 요청에도 법정 구속...최종 선고는 연말 예상
한국 여성만 노려 성폭행한 인도계 호주 남성이 배심원단의 만장일치로 유죄 평결을 받았다. 평결 과정에서 배심원단은 범행 영상을 확인했는데 일부는 충격을 받아 조기 귀가를 요청했다고 전해졌다.
시드니모닝헤럴드는 24일(현지시간)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시드니 다우닝센터 지방법원에서 배심원단이 사건 당시 인도계 호주인 발레시 당카르(Balesh Dhankhar)가 한국 여성 5명을 어떻게 자택으로 유인하고 성폭행했는지 영상을 봤다고 전했다.
영상을 본 배심원은 39건의 성폭행 혐의를 받고 법정에 선 그에게 모두 유죄 평결을 내렸다고 한다.
당카르가 보관하고 있던 몰래카메라 영상은 발견한 것만 총 47편이다. 모든 영상에 한국인 여성이 담겼는지 전해지지 않았지만 상당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카르는 2018년 1∼10월 20대 한국 여성 5명에게 약물을 먹이고 성폭행하는 과정을 불법 촬영했는데, 애초부터 “한국어를 영어로 번역해 줄 사람을 구한다”는 가짜 구인 공고를 올려 한국 여성만 범죄 대상으로 삼았다.
연락해 온 여성에게 면접을 이유로 호텔 바로 불러 술을 강요하고, 갖가지 핑계를 대 근처에 있는 자기 아파트로 데리고 갔다. 그러고 나서 ‘강간 약물’을 탄 음료를 줘 피해자가 정신을 잃게 했다.
당카르는 자신의 성폭행 과정을 녹화하고자 소형 카메라를 휴대전화와 침대 옆 시계에 몰래 설치하기도 했다.
이 같은 범행은 2018년 10월 중순 5번째 피해자 A씨의 신고로 알려졌다. A씨는 당시 당카르가 준 와인을 마시고 어지러움을 느꼈고, 지인에게 문자 메시지로 도움을 청했다. 그러나 약물로 정신이 혼미해져 성폭행을 피하지 못했다. 다른 피해 여성 2명의 머리카락 등에서도 같은 약물 성분이 검출됐다.
신고를 받고 경찰은 당카르 집을 압수수색하고, 성폭행 장면이 담긴 몰카 영상 47편을 하드디스크 드라이브에서 찾았다. 심지어 그는 이들 영상을 전리품처럼 각 여성의 이름으로 폴더에 보관했다고 한다. 수면제와 데이트 강간 약물도 발견됐다.
당카르는 재판 내내 합의된 성관계였다면서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자신과 가족 재산까지 처분해 유명 변호사를 고용했지만 배심원단은 만장일치로 유죄 평결을 내렸다. 평결이 선고되자 당카르는 법정에서 울부짖었다고 전해졌다.
이후 최종 선고 전까지 구금되지 않기 위한 보석을 요청했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는 구속돼 갇혔고 내달 다시 법정에 선 뒤 연말 최종 형을 선고받는다.
정경인 온라인 뉴스 기자 jinori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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