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유의 20대로 구성된 프로 대표팀, 포수난 속에서도 미래 바라보고 정면돌파[SS포커스]

윤세호 2023. 4. 28.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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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객관적으로 봤을 때 역대 프로 대표팀 중 가장 포수가 약한 팀이 될 것이다.

지금까지 양의지, 강민호, 박경완 등 골든글러브 포수들이 대표팀 백스톱을 지켰던 것을 돌아보면 더 그렇다.

모험으로 보이는 20대 포수 대표팀 선발이지만 국제대회 경험을 발판 삼아 높이 도약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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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김재윤(오른쪽)이 2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SSG와의 시범경기 9회초 등판해 1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켜낸 뒤 포수 강현우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3. 3. 26. 수원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포수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때문에 경험이 부족한 20대 포수를 내세우는 것은 모험일지도 모른다. 그래도 미래를 열기 위해 과감한 길을 선택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초유의 전원 20대 대표팀을 구성한다.

KBO는 28일 오는 가을에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대표팀 예비 엔트리 198인 명단을 발표했다. 당초 예고한 대로 25세 이하 선수들을 대상으로 했고 아마추어 선수에게도 대표팀 진입 문을 열어놓았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예비 엔트리. 제공 | KBO


항저우 아시안게임 예비 엔트리. 제공 | KBO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와일드카드 대상이다. 표면적으로 드러내지는 않았으나 와일드카드 대상 또한 연령을 20대 중후반으로 잡았다. 궁극적으로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바라보고 만드는 AG 대표팀이다. AG에서 현재와 미래 두 마리 토끼를 잡고 2026 WBC에서 절정의 기량을 뽐낼 선수들을 최종 선발할 방침이다.

관건은 포수다. 20대로 연령을 제한하면 포수들의 기량이 뚝 떨어진다. KBO리그 현실이 그렇다. 10구단을 돌아보면 KIA를 제외한 9구단 주전 포수 모두 30대다. 전력강화위원회가 가장 고심한 부분도 여기에 있다.

누군가는 태극마크를 달고 마스크를 써야 한다. 20대 중후반 선수를 선발할 경우 KIA 한승택(29)과 주효상(26), KT 김준태(29), NC 안중열(28), 두산 장승현(29) 등이 최종 엔트리 유력 후보가 될 전망이다. 더불어 삼성 김재성(27)도 부상 회복 후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기회가 생길 수 있다. 김재성이 수비와 타격을 두루 갖춘 포수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삼성 김재성. 사진제공 | 삼성 라이온즈


객관적으로 봤을 때 역대 프로 대표팀 중 가장 포수가 약한 팀이 될 것이다. 지금까지 양의지, 강민호, 박경완 등 골든글러브 포수들이 대표팀 백스톱을 지켰던 것을 돌아보면 더 그렇다.

그래도 다가오는 미래를 피할 수는 없다. 전력강화위원회에서 포수 파트를 담당한 김동수 위원은 “포수 파트가 가장 머리가 아프기는 하다”며 “그만큼 예비 엔트리에 포함된 선수들을 면밀히 볼 계획이다. 최종 엔트리가 결정되는 6월까지 포수들이 경기하는 모습도 보고 부상을 당한 선수가 있으면 컨디션도 정확히 알아보겠다. 현재 초안은 포수 2명 중 한 명은 25세 이하, 한 명은 와일드카드로 뽑는 것인데 이 또한 포수들을 보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의 말대로 25세 이하 포수가 태극마크를 단다면 KT 강현우, 키움 김동헌, 롯데 정보근 등을 주목할만 하다. 셋 다 현재 1군 엔트리에 있다. 김동헌의 경우 신인임에도 개막전부터 꾸준히 1군 무대에 선다.

키움 히어로즈 신인 포수 김동헌. 제공 | 키움 히어로즈.


포수 육성은 대표팀 뿐이 아닌 한국 야구 전체의 과제다. 다르게 생각해보면 과제를 푸는 시작점이 이번 AG일지도 모른다. 모험으로 보이는 20대 포수 대표팀 선발이지만 국제대회 경험을 발판 삼아 높이 도약할 가능성도 있다. 오는 가을 태극마크를 달 20대 포수에 관심이 모아진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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