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고객, 장애시간 대비 10배 보상"…LGU+ 디도스 보상안 발표

CBS노컷뉴스 윤준호 기자 2023. 4. 28.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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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소상공인 요금 1개월분 감면…PC방 사업자에는 선택권 확대
5월 2~11일 추가 피해 접수 운영
LG유플러스가 디도스 장애에 따른 종합 피해보상안을 28일 발표했다.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가 자사 인터넷 접속 장애 사태로 불편을 겪은 개인 고객에게 장애 시간 10배의 요금을 감면하고, PC방에는 현금 지급과 요금 감면 가운데 선택하도록 하는 내용 등을 담은 보상안을 28일 발표했다.

지난 1월 29일과 2월 4일 유선 인터넷과 주문형 비디오(VOD), 070 전화 서비스 접속 장애가 발생한 데 따른 피해 보상안으로 보상 규모는 400억원으로 추정된다.

LG유플러스는 사고 이후 '피해보상협의체'와 함께 피해보상안을 준비해왔다. 외부 전문가 6명과 LG유플러스 임원으로 구성된 협의체는 보상안의 객관성을 높이고자 약 40일간 10여차례 개별 미팅과 현장 실사, 전체 회의 등을 진행했다.

협의체는 "이번 보상안의 범주를 일반 개인과 사업자 고객으로 구분하고, 각 고객 관점에서 실질적으로 필요한 내용을 담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개인고객, 장애시간 대비 10배 보상


개인고객 지원은 장애시간에 대한 기본 보상으로 결정됐다. 협의체는 지난 2월 16일부터 한 달 간 접수된 인터넷 접속 오류 유형들을 분석한 결과 개인고객의 경우 민원 접수 대부분이 인터넷 접속 상황에 대한 문의였다고 밝혔다. 게임과 주식, 개인 방송 등과 관련된 민원도 일부를 차지했다.

이에 협의체는 "개인고객의 인터넷 이용 시간이 많아지고 이용 행태가 다변화 되고 있는 만큼 보상 방안도 현실을 감안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아울러 추가적 혜택을 줄 경우 선택권을 중요시하는 개인의 특성상 본인에게 우선시 되는 가치를 직접 고르게 하는 방식이 합리적이라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협의체는 개인고객 427만여명에게 장애시간 대비 10배를 기본 보상하기로 결정했다. 대상은 IPTV 단독, 인터넷 단독, 인터넷 결합(IPTV·인터넷전화·스마트홈) 서비스를 이용하는 개인 가입자로, 고객별 5월 청구 요금에서 자동 감면된다.

소상공인 생업 지원에 방점


소상공인 지원은 생업 지원에 방점이 찍혔다. 협의체가 접수된 소상공인의 피해 사례 총 330여건을 분석한 결과 결제 불가에 대한 문의가 3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배달주문(25%) 불가 등이 뒤를 이었다.

이에 협의체는 소상공인 고객은 인터넷이 영업 활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단발성 비용 보상을 넘어 사업 영위에 적극적인 도움을 제공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협의체는 피해를 접수한 소상공인에게 인터넷, IPTV, CCTV 등 모든 소상공인 대상 서비스에 대한 이용 요금 1개월분을 감면하고 상생 지원 활동까지 포함한 보상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통계청 자료에서 소상공인의 시간당 매출을 감안해 오는 6월 청구분에서 한 달치 요금을 일괄 반영하기로 결정했다.

PC방 사업자에 보상 선택권 확대


연합뉴스

인터넷 장애의 가장 큰 피해 업종으로 꼽히는 PC방 사업자에 대해서는 보상 선택권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

협의체는 PC방 사업자 2099명이 접수한 피해 내역을 살펴본 결과 인터넷 접속 오류로 인한 손님 이탈에 대한 민원이 59%로 가장 많았다. 이어 요금 환불 등 민원(35%)이 뒤를 이었다.

협의체는 PC방 사업자에 대한 보상 범위를 확정하기 위해 PC방 예상 이용자 수·이용 시간 등 별도 기준을 마련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PC방당 잠재 매출을 산정해 피해 정도를 가늠했다.

이에 따라 PC방 사업자는 1월 29일과 2월 4일 중 하루 또는 이틀 모두 접속 오류를 겪은 PC방에 대해 보상금액을 차등 적용하기로 했다. 보상 방식은 현금 지급(7~8월)과 이용요금 감면(6~7월) 중 사업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피해 접수 연장…신뢰 회복 활동 추진


LG유플러스는 추가 피해 접수를 받고 신뢰 회복에도 나서나는 계획이다.

협의체는 다음달 2일부터 11일까지 열흘 간 추가 피해 접수 기간을 운영한다. 지난 1월 29일 또는 2월 4일에 디도스로 인해 인터넷 접속 오류를 겪은 고객은 피해보상센터(080-850-1199)와 LG유플러스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피해보상센터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하며 홈페이지 접수는 24시간 가능하다. 기존 접수기간에 이미 신청한 고객들은 다시 접수하지 않아도 된다.

LG유플러스 이철훈 대외전략담당은 "전문성과 객관성을 갖춘 외부 전문가들과 충분한 논의를 거쳐 고객의 관점과 상황을 고려한 보상책을 마련했다"며 "보상은 결과가 아니라 앞으로의 시작을 알리는 활동이며 향후 신뢰 회복을 위해 더욱 진정성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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