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형+워니 '몰빵농구' 막히자 SK 속수무책…"'노인즈' '마네킹즈'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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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의 수비 전략을 뚫어내지 못하고 2차전을 내준 서울 SK가 다시 반등하기 위해선 단조로운 공격 패턴에서 벗어나는 것이 중요하다.
KGC가 이미 노출된 SK의 공격 전술을 철저히 봉쇄하면서 김선형과 워니가 힘을 잃었다.
지난 시즌 통합 우승의 주역인 안영준(군 복무)과 최준용(부상)이 빠져 있는 SK는 전적으로 김선형과 워니에게 공격을 맡기는 이른바 '몰빵 농구'로 챔프전까지 올랐는데 우승컵까지 들어 올리기 위해선 공격 패턴의 다양화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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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조로운 공격 패턴 상대에 읽혀…외곽포 터져줘야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상대의 수비 전략을 뚫어내지 못하고 2차전을 내준 서울 SK가 다시 반등하기 위해선 단조로운 공격 패턴에서 벗어나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김선형과 자밀 워니를 향한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
SK는 27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안양 KGC에 67-81로 졌다.
1차전에서 예상을 깨고 77-69로 승리하며 72%의 우승 확률을 거머쥐었던 SK는 좋은 기운을 잇지 못했다.
특히 SK는 정규리그 막판 9연승을 포함해 전주 KCC와의 6강 플레이오프(PO), 창원 LG와의 4강 PO에 이어 챔프전 1차전까지 최근 16연승을 달리던 기세가 꺾였다.
패인은 간단했다. SK가 자랑하는 원투 펀치 김선형과 워니가 막혔기 때문이다.
김선형과 워니는 1차전에서 무려 45점을 합작했다. 특히 다른 선수들이 가지지 않은 무기 플로터(공을 한 손으로 높게 띄워 득점하는 기술)를 적극 활용해 상대의 높이를 무력화했다.
1차전의 기세만 보면 SK가 좋은 흐름을 가져갈 것으로 보였으나 2차전에서는 달랐다. KGC가 이미 노출된 SK의 공격 전술을 철저히 봉쇄하면서 김선형과 워니가 힘을 잃었다.
리그 최고의 수비수로 꼽히는 KGC 문성곤이 김선형을 전담 마크하며 슈팅 시도 자체를 못하게 했다.
특히 문성곤은 집요하게 김선형의 오른쪽을 차단해 오른손으로 플로터를 쏘지 못하게 했다. 왼쪽 돌파를 허용할 때는 측면에 있던 다른 수비수들이 김선형에게 붙어 슈팅 공간을 내주지 않았다.
아울러 KGC의 오마리 스펠맨은 워니가 볼을 잡지 못하도록 적극적으로 압박했다. 압박에 막힌 워니는 좀처럼 페인트 존에 진입하지 못했다. 수비를 피해 먼 곳에서 쏜 슈팅의 정확도는 떨어졌다.
그 결과 김선형(10점)과 워니(9점)는 2차전에서 19점을 내는 데 그쳤다.
경기 후 SK 전희철 감독은 "문성곤이 김선형에게 붙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에 대한 대비가 부족했던 것 같다"며 "김선형을 잘 활용하려면 코너에서 슛이 터져줘야 하는데 그 부분에서 성공률이 낮았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지난 시즌 통합 우승의 주역인 안영준(군 복무)과 최준용(부상)이 빠져 있는 SK는 전적으로 김선형과 워니에게 공격을 맡기는 이른바 '몰빵 농구'로 챔프전까지 올랐는데 우승컵까지 들어 올리기 위해선 공격 패턴의 다양화가 필요하다.
언제까지 김선형과 워니의 득점에만 의존할 수 없기에 그 외 다른 선수들의 득점이 터져줘야 한다.
30대 후반의 나이로 '노인즈'로 불리는 허일영, 송창용, 양우섭의 활약이 중요해졌다.
아울러 창원 LG의 이관희가 4강 PO를 앞두고 마네킹이라고 언급했던 3인방 오재현, 최원혁, 최성원도 제 몫을 해줘야 한다.
전 감독도 이 점을 잘 알고 있다. 그는 "김선형과 워니에게 수비가 쏠릴 때면 마네킹즈와 노인즈가 지원사격을 해줘야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원정에서 1승1패로 최소한의 성과를 낸 SK는 오는 29일 홈인 잠실 학생체육관으로 자리를 옮겨 3차전을 치른다.
김선형과 워니 외에 다른 선수들이 내외곽에서 힘을 내준다면 SK의 승리 가능성이 커지겠지만 반대의 경우 챔프전의 흐름을 완전히 KGC에 넘겨줄 수밖에 없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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