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안 쏟아내냐?...텐 하흐, 선수들에게 '불만'

[포포투=한유철]

에릭 텐 하흐 감독이 경기력에 불만을 드러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8일 오전 4시 1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에서 토트넘 훗스퍼와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맨유는 18승 6무 7패(승점 60점)를 기록, '5위' 토트넘과의 격차를 6점으로 유지했다.

매 시즌 그렇듯, 이번에도 4위 싸움은 치열하게 펼쳐졌다. 아스널과 맨체스터 시티가 우승 경쟁을 하고 있을 때 뉴캐슬 유나이티드, 맨유, 토트넘 등이 4위 경쟁을 펼쳤다.

막바지로 흐를수록 어느 정도 윤곽은 드러났다. 토트넘이 승점을 계속해서 드롭하면서 격차를 좁히지 못했고 그러는 사이 뉴캐슬과 맨유는 조금씩 달아났다. 지난 뉴캐슬과 토트넘전에서 뉴캐슬이 1-6 대승을 거두며 4위 가능성을 높였고, 맨유 역시 이 경기에서 승점 3점을 획득함으로써 4위 싸움에 큰 우위를 점하고자 했다.

전반전엔 실현되는 듯했다. 맨유는 원정 경기였음에도 불구하고 6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다. 슈팅도 무려 2배 이상 많았다. 결실도 맺었다. 전반 초반 제이든 산초가 이른 선제골을 기록하며 리드를 잡았고 막바지엔 마커스 래쉬포드가 쐐기골을 넣었다.

하지만 리드는 오래 가지 않았다. 후반전 맨유는 '달라진' 토트넘을 상대했다. 이들은 토트넘의 공격을 막기에만 급급했다. 결국 후반 11분 페드로 포로, 후반 34분 손흥민에게 연속으로 골을 내줬고 경기는 2-2로 마무리됐다.

승리를 놓친 상황. 텐 하흐 감독은 불만을 드러냈다. 영국 매체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에 따르면, 그는 "전반전엔 솔직히 훌륭한 경기를 펼쳤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2-0이 되기 전에 1-1이 될 위기도 있었다. 오른쪽에서 몇 번의 역습을 허용했고 선수들의 포지셔닝은 좋지 않았다. 하프타임 직전에도, 우리의 경기력은 좋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선수들의 태도를 지적했다. 그는 "몇몇 선수들은 90%만 힘을 내도 된다고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집중력을 잃었다. 포지셔닝도 좋지 않았다. 나는 선수들이 로봇이 아니라는 것을 알지만, 매번 그래야만 한다. 맨유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뛴다면, 모든 상황에서 그런 열정을 보여야 한다. 팀으로서 경기를 이겨야만 한다. 그래야만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고 만족하게 된다"라고 전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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