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정, 서하얀과 함께 주가조작 ‘자금 1조원’ 기념파티 참석

가수 임창정(오른쪽)과 아내 서하얀. 인스타그램 캡처

가수 임창정이 주가조작단 가담 의혹을 부인한 가운데 그가 이와 관련된 파티에 참석한 사실이 알려졌다.

JTBC에 따르면 임창정과 아내 서하얀은 지난해 11월 열린 주자조작단 운용 자금 1조원 돌파 축하파트에 참석했다.

주가조작단 매매팀 직원은 “케이크도 ‘1조’ 조조파티라고 해서 사람들끼리 모여 재밌는 행사도 하고 그때 임창정이 부인 서하얀과 함께 왔다”고 말했다.

이들 주가조작단이 파티를 연 곳은 투자자들의 수수료를 결제해 일명 ‘카드깡’을 했던 한 마라탕 식당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이 매매팀 직원은 1인당 30대가 넘는 투자자들의 휴대전화를 관리하고 있고 본인도 투자자들 명의 휴대전화로 주식을 매매했다고 주장했다.

윗선으로부터 텔레그램으로 지시를 받은 뒤 투자자의 집이나 사무실 근처에서 약속된 금액으로 매매를 했고 시간과 장소가 드러나 인증사진도 남겼다고 덧붙였다.

주가조작단에 연루된 임창정은 자신이 가담한 것이 아닌 피해자라는 주장을 펼쳤다.

임창정은 27일 인스타그램에 “제가 설립한 기획사를 글로벌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발전시켜 나가고자 했고 그 과정에서 다양한 투자자들을 만나게 됐다”며 “이들이 하는 말을 좋은 재테크로만 그대로 믿고 다른 투자자들이 헀다는 것과 같은 방법으로 계좌 개설을 해주고 주식대금 일부를 이들에게 맡겼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이 터질 때까지 저는 아무 것도 모르고 있었고 언론보도가 나오고 나서야 뒤늦게 무언가 잘못됐다는 것을 직감하게 됐다”며 “저의 무지함을 꾸짖으시되 확인하지 않은 내용들로 비난하진 말아 달라”고 해명했다.

이와 함께 주가조작단에 투자한 가수 박혜경도 피해자임을 주장함과 동시에 임창정으로부터 투자 권유를 받지 않았다는 입장을 이날 내놨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