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천연가스 수출, 지난해보다 반토막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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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제재 등 효과로 올해 가스관을 통한 러시아의 천연가스 수출량의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 일간지 이즈베스티야는 러시아 국무원 에너지위원회 자료를 인용해 가스관을 통한 러시아의 천연가스 수출량이 지난해 1000억㎥에서 올해 500㎥로 줄어들 것이라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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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가스 수출 중단으로 러 세수 24조원 감소 추산
러시아 일간지 이즈베스티야는 러시아 국무원 에너지위원회 자료를 인용해 가스관을 통한 러시아의 천연가스 수출량이 지난해 1000억㎥에서 올해 500㎥로 줄어들 것이라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원자재 리서치 회사인 케이플러는 러시아가 가스관을 통해 유럽연합(EU) 회원국에 수출하는 천연가스 물량이 지난해보다 3분의 2 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러시아의 천연가스 수출에 그늘이 드리워진 건 최대 시장이던 EU와의 관계가 악화일로에 있기 때문이다. EU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러시아의 돈줄을 죄기 위해 러시아산 천연가스 수입을 단계적으로 축소, 2027년 완전히 중단하기로 결의했다. EU 회원국들은 지난 겨울까진 난방에 대비하기 위해 러시아산 천연가스 수입을 늘렸지만 예상보다 따뜻한 이상기후 때문에 비축량에 여유가 생겼다.
군사비 지출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천연가스 수출이 감소하면서 러시아 정부의 돈줄도 마르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올 1분기에만 2조4000억루블(약 39조2900억원) 예산 적자를 봤다. 러시아 에너지·자원 생산·판매자 협회의 드리트리 구세프는 천연가스 수출 감소로 인한 러시아의 세수 손실이 몇 년간 1조5000억루블(약 24조54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EU는 이참에 러시아 천연가스에 대한 의존에서 조기에 탈피하고자 하고 있다. 카드리 심슨 EU 에너지 담당 집행위원은 지난달 유럽의회에 출석, 러시아산 천연가스 신규 계약을 맺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달 EU의 천연가스 저장률이 2011년 이후 최대치(동기 기준)를 기록했다는 게 믿는 구석이다.
러시아도 해법 모색에 나섰다. 유럽을 대신할 시장으로 중국 수출량을 늘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러시아는 중국으로 이어지는 ‘시베리아의 힘’ 가스관을 증설하는 등 중국 수출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하지만 중국 수출량은 과거 EU와 러시아 관계가 원만했을 때 수출량엔 아직 못 미치고 있다. 러시아는 이와 함께 천연가스의 국내 소비를 늘리고 액화천연가스(LNG) 형태의 수출을 늘리려 하고 있다. 다만 러시아의 자본·기술 부족으로 인해 단기간에 성과를 거두기 어려운 목표다.
박종화 (bel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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