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브라더스·디즈니 만난 尹대통령 “문화엔 국경 없어...적극 지원할 것”

2023. 4. 28.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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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국빈 방미 나흘째인 27일(현지시간) "문화산업, 문화 영역에는 국가 간의 국경이 없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워싱턴 DC에 위치한 미국영화협회(MPA) 건물에서 열린 '글로벌 영상콘텐츠 리더십 포럼'에서 "경제·통상 분야도 다 마찬가지지만 특히 문화는 국가가 경계를 해 놓으면 안 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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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영상콘텐츠 리더십 포럼’
영화 ‘국제시장’ 언급, 한미동맹 강조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 미 국무부 본관 건물에 위치한 ‘벤자민 프랭클린 국빈연회장’에서 열린 국빈 오찬에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블링컨 국무장관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방명록을 쓰고 있다. [연합]

윤석열 대통령은 국빈 방미 나흘째인 27일(현지시간) “문화산업, 문화 영역에는 국가 간의 국경이 없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워싱턴 DC에 위치한 미국영화협회(MPA) 건물에서 열린 ‘글로벌 영상콘텐츠 리더십 포럼’에서 “경제·통상 분야도 다 마찬가지지만 특히 문화는 국가가 경계를 해 놓으면 안 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이라고 하는 국경이 따로 없다”며 “저는 세계가 하나의 싱글 마켓이라고 생각하고, 우리 대한민국의 코리안 마켓도 싱글 월드 마켓에 당연히 편입되는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한국에 있는 여러 가지 문화나 영화와 관련 주제 중에 이런 세계적인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지 않는 것이 있으면 여러분이 지적해 주시면 저희가 그것은 반드시 철폐하고 없애겠다”며 “한국의 이런 영화 시장, 문화 시장이 세계 시장에, 단일 시장으로 편입될 수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그래야 우리가 여러분과 함께 협업하고, 또 미디어도 있고 네트워크도 있고 플랫폼도 있는데, 이런 콘텐츠와 전부 어우러져서 함께 새로운 전 세계 시민에게 문화의 향유를 할 수 있게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국 영화 ‘국제시장’을 언급하며 한미동맹에 대해서도 재차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금년이 한미동맹 70주년이고, 저는 다른 무엇보다도 정말 젊은 사람들의 희생과 헌신에 터 잡아서 만들어진 한미동맹이 70년간 발전해 오면서 우리 대한민국도 전쟁의 폐허에서 세계적인 경제, 문화 강국이 됐다”며 “한국의 유명한 국제시장이란 영화를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국제시장이란 영화에 등장하는 배경이 바로 한미동맹이 성립되기 직전의 우리 한국의 상황”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우리가 경제만 성장한 것이 아니고 그동안 한국의 음악, 영화, 이런 다양한 분야의 문화가 굉장히 많이 성장을 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한미 간에 문화 협력을 더 강화하고, 한미가 전 세계의 문화 시장, 영화 시장에서 아주 함께 리더십을 발휘하면서 갈 수 있도록 모두 힘써 주시기 바란다”며 “저도 대한민국의 국정을 맡고 있는 사람으로서 여러분이 하시는 일이 아주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행사 말미에 미국영화협회장으로부터 영화 ‘블랙팬서’ 감독의 사인이 담긴 포스터를 선물로 전달받았다.

이에 윤 대통령은 “영화 ‘블랙팬서’가 부산에서 주요 장면을 촬영했던 것처럼, 양국이 함께 콘텐츠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행사는 미국영화협회의 초청으로 성사됐으며, 미국에서는 미국영화협회, 파라마운트,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NBC유니버설, 소니 픽쳐스, 월트디즈니, 넷플릭스 등이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CJ그룹, SLL, 왓챠, 에이스토리, 래몽래인, 크리에이티브리더스그룹에이트, 배우 이서진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K-콘텐츠의 수출 및 투자 확대와 양국 콘텐츠산업의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대통령실은 “미국영화협회 회장단과 협회 회원인 6개의 글로벌 영상콘텐츠 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여 논의한 것은 전례가 없는 규모”라며 “한국 콘텐츠의 높아진 위상을 느낄 수 있는 기회였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국정과제 ‘K-콘텐츠의 매력을 전 세계로 확산’을 추진하기 위한 커다란 발걸음이 시작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워싱턴DC=정윤희 기자, 박상현 기자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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