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농식품 가공산업에 2030년까지 7000억 투자한다

유망 기업 1000곳 지원 경쟁력 강화
신규 투자 기업 최대 10억원 지원
청년에게는 최대 5억원 창업 자금

경북도청 전경 (자료=연합뉴스)

경상북도가 농식품 가공산업 육성을 위해 2030년까지 7000여억원을 투자해 유망 기업 1000곳을 지원한다.

한류 확산 등 영향으로 국내 농식품 산업의 성장 가능성이 크고 일자리 창출 효과가 높다는 판단에서다.

27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는 ‘2030 농식품 가공산업 대전환’ 추진 계획을 수립하고 지속적인 육성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2030년까지 50개 사업에 총 7137억원을 투입해 유망 농식품 가공기업 100곳을 신설하고 600곳은 증설, 300곳은 시설현대화 등을 지원한다.

이번 계획의 정책은 농식품 생산기반 구축과 명품화 지원, 수출 확대 등 3대 전략이 핵심이다.

먼저 농식품 생산기반 구축을 위해서는 다양한 정책자금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현재 운영 중이거나 도내 신규로 투자하는 농식품 기업에 대해 최대 10억원까지 연 1%의 최저 금리로 시설 및 운영자금을 지급한다.

또 가공식품 주원료의 50% 이상을 지역 농산물을 사용하는 기업은 최대 40억을 30%~70%까지 보조 지원한다.

청년들이 농식품 제조․가공분야 창업시 최대 5억원의 창업자금을 연 1% 이율로 최대 20년간 상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식품원료의 안정적 조달을 위해 가공용 벼, 국산 밀과 함께 가루 쌀 전문생산단지를 조성한다.

지역 농식품의 명품화를 위해서는 바이오 등 유망분야 연구개발 투자도 확대한다.

지역 내 국가연구기관 등과 협업 생태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미 구미에는 205억원이 투입돼 2025년 한국식품연구원 경북본부이 완공되는 만큼 이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또 2030년 개항 예정인 대구경북 신공항과 연계한 농식품 첨단산업단지도 조성해 농식품 산업의 글로벌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농촌 융복합 산업화를 위해서도 농식품 생산, 유통, 체험관광 등 1·2·3차 산업이 연계된 6차 산업에 대해 최대 10억원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농식품 원료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현재 지정된 63개의 수출전문단지를 100개소까지 확대 조성한다.

이를 통해 지난해 8억달러에 불과한 농식품 수출을 2030년까지 12억달러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경북도가 농식품 산업에 적극 투자하는 건 농식품 산업의 성장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세계 식품시장 규모를 지난해 기준 8조 8000억달러로 전년대비 6.8%로 정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세계 자동차 시장과 IT 시장, 철강시장을 합한 것보다 큰 시장 규모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농식품 산업은 국민 먹거리를 책임지는 산업으로 이렇게 중요한 산업을 놓친다면 미래를 놓치는 것과 다름없다”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새로운 소비트렌드가 확산되고 K-농식품 등 한류 영향으로 다양한 기회요인이 창출되는 지금이 농식품 가공산업을 대전환할 수 있는 최적기인 만큼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