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사, 5년간 2.4조 투자...CDMO·프리미엄백신 강화

2023. 4. 28.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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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가 향후 5년 간 2조4000억원을 투자해 차세대 프리미엄 백신개발과 글로벌 생산인프라를 확보한다.

특히 연구개발(R&D)에만 1조2000억원을 투입하는 등 대규모 투자를 통해 대한민국 백신·바이오산업 성장에 힘을 싣는다.

SK바사는 지난해 대한민국 첫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 개발에 성공, 백신주권 확보에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았다.

팬데믹을 계기로 강화된 글로벌 협력체계를 바탕으로 기존 백신 대비 경쟁력을 갖춘 차세대 백신을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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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에만 1.2조원 투자 계획
현지 생산인프라 구축도 투입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

SK바이오사이언스가 향후 5년 간 2조4000억원을 투자해 차세대 프리미엄 백신개발과 글로벌 생산인프라를 확보한다. 이는 지난 5개년 투자 대비 5배 이상 큰 규모. 특히 연구개발(R&D)에만 1조2000억원을 투입하는 등 대규모 투자를 통해 대한민국 백신·바이오산업 성장에 힘을 싣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8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런 계획을 밝혔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급격한 경영환경 변화에도 주요 사업들이 차질 없이 목표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지금부터 5년이 당사의 미래를 좌우할 시간으로, 적극적인 투자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K바사는 지난해 대한민국 첫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 개발에 성공, 백신주권 확보에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런 성과를 기반으로 지난 5년 간 투자액의 5배에 달하는 2조4000억원을 향후 5년 동안 투자할 계획이다. 세부전략으로 ▷해외사업 확대 ▷백신사업 강화 ▷신규 플랫폼 확보 △엔데믹 대응 포트폴리오 및 인프라 확장 등을 제시했다.

우선 해외 현지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지역 확장 및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 확대에 나선다. 중장기 핵심 성장전략인 ‘글로컬라이제이션’ 프로젝트는 백신 개발, 제조, 생산 역량을 해외 정부 및 파트너사에 이전해 각 지역 요구사항에 맞는 생산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다. 현재 중동, 아프리카, 동남아, 라틴아메리카 등에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연내 2곳 이상 지역에서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 등 글로벌 기업의 백신을 위탁생산하며 입증한 역량을 바탕으로 각종 감염병에 대한 CDMO사업 확장에도 나선다. 현재 다수 기업들과 구체적인 계약조건을 확인 중이며, 빠르면 상반기 내 글로벌 빅파마와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해 440억원 수준의 백신매출 규모를 내년 2200억원 수준까지 높일 계획이다. 세계 최초 4가 세포배양 독감백신인 ‘스카이셀플루’는 이미 세계 11개국에서 허가가 완료됐으며, 12개국에서 허가심사 과정에 있다. 세계 두번째 대상포진 백신 ‘스카이조스터’, 수두백신 ‘스카이바리셀라’ 등의 해외 인허가를 확대하며 글로벌 백신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기로 했다.

5개 블록버스터 파이프라인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 팬데믹을 계기로 강화된 글로벌 협력체계를 바탕으로 기존 백신 대비 경쟁력을 갖춘 차세대 백신을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이미 확보한 백신(독감, 대상포진, 수두)과 함께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 ▷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 ▷재조합 대상포진 백신 ▷범용 코로나 백신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 백신 등의 고도화 및 신규 개발을 위한 R&D를 진행 중이다.

새로운 팬데믹에 대응하기 위한 내실 강화에도 나선다. SK바사는 ‘스카이코비원’의 신종 변이바이러스에 대한 예방효과를 확인 중이다. 빠르면 상반기 중 변이예방에 대한 데이터를 확보하고, 연내 영국, 세계보건기구(WHO)의 허가완료도 목표로 하고 있다.

인프라 고도화도 본격화한다. 최대 규모의 시설투자를 발표했던 ‘송도 글로벌 R&PD센터’가 이달 착공에 돌입, 2025년 완공 예정이다. R&PD센터는 연구부터 상업생산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최첨단 시설로 글로벌 기업 및 기관이 협력하는 바이오생태계의 중심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안 사장은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 확보를 통해 인류보건 증진에 기여하고 대한민국이 백신·바이오 강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인규 기자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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