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700만병씩 팔리는 맥주는?
직장인 강모씨(55·서울 성북동)는 맥주를 살 때면 ‘카스’를 꼭 구입한다. 수제맥주와 세계 각국의 다양한 맥주들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지만 카스 특유의 ‘톡’ 쏘는 맛을 잊을 수 없기 때문이다. 강씨는 “맥주 종류는 물론 맛이 다양해져 색다른 맥주를 선택하기도 하지만 20대부터 즐겨찾던 그맛 때문에 카스 한두 캔은 사게 된다”고 말했다.
오비맥주 ‘카스’가 수제맥주 열풍에도 유흥가 이외의 가정용 시장에선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28일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카스는 올해 1분기 ‘가정시장’에서 약 42.8%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2019년 1분기 이후 4년 만에 달성한 최고 점유율로 전년 동기 대비 2.3% 포인트, 전 분기 대비 1.3% 점유율이 늘었다.
제조사 기준 가정시장 점유율에서도 오비맥주는 54.2%를 기록하며 업계 선두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제조사 점유율은 작년 동기 대비 1.1% 포인트, 전 분기 대비 1.3% 포인트 성장한 수치다.
가정시장과 ‘유흥채널’을 합치면 카스는 연간 25억 병, 하루 700만 병씩 팔리는 것으로 추산된다.
카스는 2021년 투명병으로 전환하며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노력해왔다. 카스는 최근 카스 투명병 2주년 기념 광고를 제작하기도 했다.
카스 관계자는 “카스가 코로나 19 사태 이후 가장 높은 분기별 점유율을 기록하며 2023년을 순조롭게 시작했다”며 “소비자 만족을 최우선으로 삼고 올해도 업계와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유미 기자 you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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