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尹외교 성과 혹평 “중국·러시아가 경제보복 할 수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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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 성과에 대해 "경제 0점, 안보 60점"이라고 혹평했다.
박 전 원장은 "보수는 한반도 핵무장 또는 전술핵 재배치를 요구해왔는데 이번 방미를 통해 윤 대통령이 NPT(핵확산금지조약)를 준수하겠다고 하면서 우리는 더 이상 핵무장론을 들고나올 수 없게 됐다"며 "보수층에서 볼 때는 안보도 0점이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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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 협의 그룹, 예전에 존재… 동북아시아 긴장 가져오게 될 것”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 성과에 대해 “경제 0점, 안보 60점”이라고 혹평했다. 핵무장이나 전술핵 재배치를 주장해온 보수의 입장에서는 “안보 점수도 0점이라고 생각할 것”이라고도 일갈했다.
28일 아침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한 박 전 원장은 “외교는 국익인데 이번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는 미국이 원하는 일만을 충분히 하고 왔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짚었다.
그는 “오늘 아침 중국이 한미 공동성명에 대한 공식 항의를 해왔다”며 “이번 방미와 지난 방일을 통해 미국과 일본이 각각 원하는 일을 충분히 해줬지만, 우리는 중국·러시아의 경제보복 등 엄청난 손해를 감수하게 됐다”고 진단했다.
또한 박 전 원장은 “이번에 새롭게 창설된 ‘핵 협의 그룹’은 이전에도 차관급으로 존재했었다. 급이 격상된 것은 사실이지만, 큰 의미는 없다”며 “오히려 미국 핵 잠수정이 한반도에 나타나 동북아에 굉장한 긴장을 가져오게 될 것이다. 북한을 비롯해 중국, 러시아가 가만히 있겠느냐”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보수는 한반도 핵무장 또는 전술핵 재배치를 요구해왔는데 이번 방미를 통해 윤 대통령이 NPT(핵확산금지조약)를 준수하겠다고 하면서 우리는 더 이상 핵무장론을 들고나올 수 없게 됐다”며 “보수층에서 볼 때는 안보도 0점이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가 사드를 배치했을 때 중국에서 막대한 경제보복을 하지 않았느냐”며 “이번 한미 공동선언에 따라 중국은 무자비하게 경제 보복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넷플릭스 등 국내에 대한 투자유치는 잘한 것이나 우리 기업이 지금까지 미국에 투자한 것은 더 많다”며 “우리 기업이 피해를 받는 IRA법, 반도체법 등의 개선을 이끌지 못한 것은 아쉬운 대목”이라고 주장했다.
박 전 원장은 “넷플릭스 투자 건은 문화예술 분야이니 영부인에게 보고할 수 있으나 그것을 보고했다는 발표 자체가 문제”라며 “대통령실이 너무 영부인에게 줄 서는 게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국정에 개입하는 영부인 이미지를 갖게 되면 최순실, 이순자를 떠올리게 된다”며 “영부인이 관심 사항에 대한 보고를 받더라도 국정에 개입하지 말고, 그런 보고 했다는 바보 같은 언론 플레이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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