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나위 효과' 누리려는 전남의 해외 배송 마케팅,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

(베스트 일레븐)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는 말이 바로 이때 써야 할 말이 아닌가 싶다. 전남 드래곤즈의 마케팅을 두고 하는 말이다. 인도네시아에서 거대한 관심을 받고 있는 아스나위를 전면에 내세운 해외 마케팅을 펼치고 있어 시선을 끈다.

전남은 28일 소셜 미디어를 통해 클럽 MD 상품과 관련한 해외 배송 안내문을 게시했다. 전남은 관련 담당자 이메일을 게시해 품목 및 수량, 고객명, 국가번호를 포함한 연락처, ZIP 코드가 포함된 주소, 페이팔 아이디를 보내주는 해외 축구팬들에게 배송 가능 여부를 알려줄 것이라고 안내했다. 상품 배송비와 대금은 선결제해야 하며, 결제 확인 후 상품이 발송되다며 해외 팬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전남이 홈·원정 유니폼을 비롯해 사인볼·박스테이프·뱃지·열쇠고리·우산·배게·에코백 등 다양한 상품을 해외 팬들에게 소개했다. 유니폼 구매자에게는 원한다면 백네임 및 백넘버 프린팅까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안내 이미지는 아스나위를 전면에 내세웠다. 현재 전남 소셜 미디어에 가장 많은 반응을 보이고 있는 인도네시아 팬들을 겨냥한 마케팅임을 알 수 있다. 아스나위의 활약상은 매 라운드가 끝날 때마다 여러 루트를 통해 빠르게 인도네시아 팬들에게 퍼지고 있으며, 이 인도네시아 팬들이 소셜 미디어를 찾아 뜨겁게 반응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전남 소셜 미디어 상에서 아스나위만 관심을 받고 있는 건 아니라는 점이다. 미드필더 유헤이의 유니폼을 살 수 있다는 일본 팬들의 댓글도 시선을 모은다. 전남은 이런 분위기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해외 팬들을 위한 배송 안내를 친절히 영어로 설명했다.

한편 이장관 감독이 이끄는 전남은 내일(29일) 광양 축구전용구장에서 예정된 9라운드에서 충남아산과 대결한다. 지난 두 경기에서 연패해 좋았던 흐름이 끊긴 전남 처지에서는 이번 충남아산전에서 반드시 이겨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한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전남 드래곤즈 소셜 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