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 판단 아직 일러...추세적 하락세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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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등 제조업 경기가 지난달 반짝 상승했지만, 추세적 하락세에서 벗어나진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관련 기획재정부는 "작년 하반기 이후 어려운 국내외 실물경제 여건이 지속되는 가운데, 향후 경기흐름과 관련하여서는 상하방 요인이 혼재된 모습"이라며 "생산측면에서는 중국 리오프닝 효과 기대감, 서비스업 생산의 완만한 개선 흐름 등이 긍정적 요인이나, 글로벌 경기회복세 약화 가능성과 반도체 등 주력 IT 품목의 수출 부진 등이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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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생산 전년동월비 -26.8%...감소세 지속
‘상저하고’ 정부 전망에도 미래 경기지표 악화
반도체 등 제조업 경기가 지난달 반짝 상승했지만, 추세적 하락세에서 벗어나진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분기별로 봐도, 전년동월비로 봐도 아직 여전히 마이너스인 상태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산업 핵심인 수출 경기가 아직은 살아나지 못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28일 통계청 2023년 3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반도체 생산은 전월 대비 35.1% 늘었다. 이는 2009년 1월(36.6%) 이후 14년 2개월 만에 최대 폭 증가다.
그러나 제조업 경기 불황이 끝났다고 보기엔 어렵다. 지난달까지 감소세가 계속된 기저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2월 반도체 생산 전월비는 -17.1%에 달했다. 계약 일정 등 일시적 요인도 상존한다. 전년동월비로 보면 반도체 경기회복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점이 잘 나타난다. 지난해 같은달과 비교하면 반도체 생산은 26.8% 감소했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최근 감소 흐름에 따른 기저효과와 계약 일정에 따른 일시적 요인으로 판단한다”며 “삼성전자가 최근 공식적으로 감산 계획을 밝히기도 해 전반적인 반도체 생산 추세는 감소 흐름으로 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3월에는) 광공업 생산이 큰 폭 증가했고 소매 판매와 서비스업 생산도 전월에 이어 증가세를 이어갔다”면서도 “(경기가) 본격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고 보기에는 이르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수출 관련 산업이 반등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미래 경기 전망은 계속 어두워지고 있다. 정부는 올해 경기전망에 대해 ‘상저하고’ 분석을 고수하고 있지만, 지표상에선 징후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상반기 혹독한 경기한파와 비교해 하반기 경기반등이 미미한 수준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 전월차는 98.2로 0.3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11월(-0.3포인트)을 시작으로 12월(-0.4포인트), 올해 1월(-0.3포인트), 2월(-0.3포인트)에 이은 5개월째 하락이다. 지난해 10월 보합을 제외하면 벌써 9개월 연속 감소하거나 제자리걸음 했다.
정부의 경기 ‘상저하고’ 예측과는 지표상 괴리가 있는 셈이다. 하반기 경기가 살아난다는 분석이 지표에 나타났다면, 연초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가 반전했어야 했다.
이와 관련 기획재정부는 “작년 하반기 이후 어려운 국내외 실물경제 여건이 지속되는 가운데, 향후 경기흐름과 관련하여서는 상하방 요인이 혼재된 모습”이라며 “생산측면에서는 중국 리오프닝 효과 기대감, 서비스업 생산의 완만한 개선 흐름 등이 긍정적 요인이나, 글로벌 경기회복세 약화 가능성과 반도체 등 주력 IT 품목의 수출 부진 등이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상반기 재정집행(383조원) 관리를 철저히 하는 가운데, 차질없는 내수활성화 대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한편,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 시행을 계기로 기업의 수출·투자애로 해소노력을 보다 강화하고, 미국·일본·UAE 등 정상회담 후속조치를 차질없이 이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홍태화 기자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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