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A 오타니, 오클랜드전 5실점 부진에도 맹타로 4승 수확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3. 4. 28.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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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류’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시즌 6번째 선발등판에서 다소 흔들렸지만, 타석에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4승(무패)째를 수확했다.

에인절스는 28일(한국시각) 미국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홈 경기에서 8-7로 이겼다.

이로써 파죽의 3연승을 달린 에인절스는 14승 12패를 기록했다. 반대로 3연패 수렁에 빠진 오클랜드는 21패(5승)째를 떠안았다.

LAA 오타니가 오클랜드전에서 투수로 다소 부진했지만, 타석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시즌 4승째를 챙겼다. 사진(미국 애너하임)=AFPBBNews=News1
이날 투수 겸 3번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오타니는 마운드에서 6이닝 5실점으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타석에서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고감도의 타격감을 과시하며 그 아쉬움을 털어냈다.

팀이 8-5로 앞선 상황에서 후속투수 맷 무어에게 공을 넘겨준 그는 에인절스가 결국 8-7로 승리함에 따라 시즌 4승째를 올리게 됐다.

‘투수’ 오타니의 초반은 나쁘지 않았다. 1회초 에스테우리 루이스(삼진)와 코너 카펠(3루수 땅볼), 브렌드 루거(유격수 땅볼)를 차례로 잠재우며 삼자범퇴로 기분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2회초에도 제이스 피터슨(삼진)과 시어 랭겔리어스(삼진), 라이언 노다(유격수 플라이)를 모두 범타로 묶었으며, 3회초 역시 조던 디아즈(삼진)와 토니 켐프(1루수 땅볼), 타일러 웨이드(삼진)를 잡아내며 삼자범퇴 행진을 이어갔다.

침묵하던 에인절스 타선은 3회말 대폭발했다. 차드 왈라츠의 볼넷과 타일러 워드의 좌전 안타로 연결된 1사 1, 3루에서 오타니 본인이 직접 1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렸다. 앤서니 렌던의 사구로 계속된 1사 만루에서는 헌터 렌프로가 좌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날렸으며 후속타자 브랜든 드루리는 좌중월 담장을 넘기는 3점 아치를 그렸다.

이러한 득점 지원을 받았음에도 오타니는 4회초 들어 급격히 흔들렸다. 루이스에게 사구와 2루 도루를 내준 것이 시작이었다. 이어 폭투까지 범한 오타니는 카펠에게도 볼넷을 허용했고, 루커에게는 우월 3점포까지 맞았다.

오타니는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했다. 피터슨에게도 사구와 폭투를 범하며 위기를 자초했다. 이후 그는 랭겔리어스에게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헌납하며 순식간에 5실점째를 떠안았다. 이어 노다에게도 우전 2루타를 맞은 그는 디아즈(좌익수 플라이)와 켐프(삼진)를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후속타자 웨이드에게는 볼넷을 허용했지만, 루이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힘겹게 이닝을 끝냈다.

5회초 들어 오타니는 다시 본 궤도에 올라섰다. 카펠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했고 루커와 피터슨에게는 각각 1루수 땅볼, 2루수 땅볼을 이끌어냈다.

에인절스 타선은 5회말 루이스 렌히포의 밀어내기 볼넷과 지오바니 어셸라의 땅볼 타점으로 오타니에게 2점의 득점 지원을 더 해줬다.

리드를 되찾아오자 오타니의 볼에는 한결 더 힘이 붙었다. 6회초 랭겔리어스와 노다를 1루수 땅볼과 삼진으로 막아냈다. 이후 디아즈에게는 사구를 범했지만, 켐프를 3루수 플라이로 묶으며 이날 투수로서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 최종 성적은 6이닝 3피안타 2피홈런 5사사구 8탈삼진 5실점이었으며, 투구 수는 93개였다.

6회말 우중간을 가르는 오타니의 3루타에 이은 렌던의 1타점 적시 2루타로 8-5를 만든 에인절스는 이어 무어(홀, 1이닝 무실점)-호세 키하다(홀(0.1이닝 2실점 1자책점)-애런 루프(홀, 0.2이닝 무실점)-카를로스 에스테베스(세, 1이닝 무실점)로 연결되는 불펜진을 가동, 팀 승리 및 오타니의 4승째를 지켜냈다.

한편 오타니는 마운드에서 비교적 부진했던 것과는 달리 타석에서는 매서운 타격감을 뽐냈다. 1회말 내야안타를 뽑아냈으며, 3회말에는 1사 1, 3루에서 1타점 적시 2루타를 친 후 드루리의 3점포에 홈까지 밟았다.

5회말 유격수 땅볼로 돌아선 오타니의 방망이는 6회말 다시 매섭게 돌아갔다. 2사 후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치며 공격 물꼬를 텄고 렌던의 1타점 적시 2루타가 나오며 이날 두 번째 득점을 적립했다. 이후 8회말 마지막 타석에서는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홈런을 추가하지 못해 사이클링 히트를 놓친 것이 유일한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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