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부산 행정통합’ 공식 논의 시작, 관심 얻을까?

송현준 2023. 4. 28. 11: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창원] [앵커]

경남과 부산의 행정통합을 위한 공식 논의가 어제(27일) 첫 토론회로 시작됐습니다.

행정통합이 왜 필요하고, 기대효과는 무엇인지, 또, 기대만큼 경남에 이익이 될지, 송현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2020년 수도권 인구가 비수도권 인구를 넘어섰습니다.

사람과 자본은 블랙홀처럼 수도권으로 집중돼 지역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것이 경남과 부산이 행정통합이라는 카드를 꺼내 든 이유입니다.

[김송년/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 : "혁신인력이라든지 일자리의 질, 산업의 혁신 재구조화, 이런 것들이 지금 때를 놓치게 되면, (수도권 집중) 기울기가 너무 가팔라져서 따라잡지 못하게 되지 않을까…."]

행정통합의 장점은 행정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광역경제권을 형성해 경제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또 정부에서 특례 혜택을 받을 수 있고, 물 문제 등 경남과 부산의 갈등을 해결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반면 단점은 행정 비용이 기대만큼 줄어들지 않을 수 있고, 정부 특별 혜택을 약속받을 수 있는 특별법 제정이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또 통합 절차가 장기화되면 갈등만 커질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행정통합의 가장 중요한 동력은 주민 여론입니다.

하지만 최근 KBS 창원총국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주요 도정 과제로 행정통합이라고 응답한 도민은 5.2%에 불과했습니다.

적극적으로 행정통합을 추진하다 중단된 대구와 경북의 사례를 봐도, 지역민 지지가 없는 행정통합은 갈등만 불러올 수 있습니다.

[정홍상/경북대학교 교수 : "반드시 시·도민과의 협의나 합의를 통해 공감대가 형성이 되어야 되고, 그 과정에서 (행정통합) 안이 도출되어야 합니다."]

여기다 부산시가 올해 말까지 세계박람회 유치에 동력을 집중해, 행정통합이라는 주요 현안에 관심을 끌지 못하는 한계도 있습니다.

경상남도와 부산시는 다음 달 부산과 진주에서 2차례 토론회를 개최한 뒤, 오는 6월 2차례 여론조사로 행정통합 추진 여부를 결정합니다.

KBS 뉴스 송현준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그래픽:김신아

[KBS창원 총선 D-1년 여론조사 개요]
조사의뢰 : KBS창원방송총국
조사일시 : 2023년 4월 6일~7일
조사기관 : (주)한국리서치
조사대상 : 경남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
조사방법 : 전화면접조사
표본오차 :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 ±3.1%p
응 답 률 : 18.0%
피조사자 선정방법 : 휴대전화 가상번호 내 무작위 추출
가중치 부여방식 : 지역별·성별·연령별 가중치 부여(셀가중)
전체 질문지와 내용은 KBS홈페이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운로드] 경남 총선 D-1년 도민여론조사 결과표 [PDF]
https://news.kbs.co.kr/datafile/2023/04/20230427_yDYioa.pdf

송현준 기자 (song4@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