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회 1사까지는 완벽했는데…새드엔딩으로 끝난 토종 좌완 에이스의 퍼펙트 도전 [MK이슈]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3. 4. 2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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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토종 좌완 에이스 구창모의 대기록 도전은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되지 못했다.

구창모는 27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NC를 대표하는 에이스이자 프랜차이즈 스타이기도 한 구창모는 올해 들어 다소 부진에 빠져있었다.

결국 NC 벤치가 우완 김시훈으로 투수 교체를 단행함에 따라 구창모는 쓸쓸히 마운드를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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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토종 좌완 에이스 구창모의 대기록 도전은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되지 못했다.

구창모는 27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NC를 대표하는 에이스이자 프랜차이즈 스타이기도 한 구창모는 올해 들어 다소 부진에 빠져있었다. 지난 2일 원정 삼성 라이온즈전(6-8 NC 패)에 첫 선발 등판을 가졌지만, 4.1이닝 7피안타 1피홈런 3사사구 6탈삼진 6실점에 그쳤다. 이어 8일 홈 키움 히어로즈전(11-5 NC 승)에서도 4.2이닝 7피안타 1피홈런 4사사구 3탈삼진 4실점 2자책점으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NC 구창모는 27일 원정 KIA전에서 웃지 못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다행히 구창모는 최근 들어 본 궤도에 올랐다. 15일 원정 SSG랜더스전(1-0 NC 승)에서 8.2이닝 3피안타 1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데 이어 21일 홈 롯데 자이언츠전(2-3 NC 패)에서도 6이닝 4피안타 1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이번 KIA전에서도 그의 상승세는 지속되는 듯 했다. 1회말 첫 타자 이창진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낸 것을 시작으로 6회말 마지막 타자 김규성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할 때까지 단 한 명의 주자도 출루시키지 않았다. 투구 수마저 단 66개였기 때문에 ‘퍼펙트 게임’의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선발투수가 9회까지 27타자를 상대로 단 한 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고 승리를 따내는 퍼펙트 게임은 41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KBO리그에서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은 대기록이다. 지난해 SSG 우완 외국인 투수 월머 폰트가 NC를 상대로 개막전에서 9이닝 퍼펙트를 달성한 바 있지만, 경기가 10회 연장으로 이어지며 ‘비공인 기록’으로 남았다.

7회말에도 구창모는 선두타자 이창진을 삼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대기록 달성에 한 발 다가서는 듯 했다. 그러나 이후부터 구창모에게 악몽이 펼쳐졌다. 후속타자 김선빈의 빗맞은 타구가 2루수와 1루수 사이의 애매한 위치로 떴다. 2루수 박민우는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지만, 볼은 아쉽게 글러브를 맞고 나왔다.

첫 안타를 허용한 구창모는 맥이 풀렸는지 급격히 흔들렸다. 후속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에게 볼넷을 범한 데 이어 최형우와 황대인에게는 각각 1타점 우전 적시타,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까지 내주며 순식간에 2실점째를 떠안았다.

구창모는 좀처럼 안정을 되찾지 못했다. 변우혁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1사 1, 2루에 몰렸다. 이후 그는 이우성에게도 좌전 안타를 헌납하며 2루주자 최형우가 홈을 밟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결국 NC 벤치가 우완 김시훈으로 투수 교체를 단행함에 따라 구창모는 쓸쓸히 마운드를 내려왔다. 김시훈이 구창모의 승계 주자 두 명에게 모두 득점을 내주며 구창모의 자책점은 총 5점이 됐다.

구창모의 최종 성적은 6.2이닝 4피안타 1사사구 6탈삼진 5실점. 이처럼 빗맞은 한 개의 타구가 불러온 나비효과는 너무나 컸다. 여기에 NC 타선이 단 한 점도 뽑지 못하고 그대로 0-5로 패함에 따라 구창모는 시즌 첫 패전까지 떠안게 됐다. 한 때 대기록 달성을 노렸던 투수에게 주어진 것 치고는 너무나 참혹한 결과물이었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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