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원내대표 후보 4인4색…"총선 승리 내가 적임자" 지지 호소

오늘 의원총회서 신임 원내대표 선출…1차 투표 진행 중
홍익표·김두관·박범계·박광온 의원 출마해 정견 발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후보자들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기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광온, 박범계, 김두관, 홍익표. 2023.4.28/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이서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후보들이 1차 투표를 앞둔 28일 내년 총선 승리를 이끄는 원내대표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엔 홍익표·김두관·박범계·박광온 의원(기호순)이 출마했다.

원내대표 후보들은 이날 오전 열린 의원총회에서 정견 발표를 통해 당 위기 속 총선 승리를 이끌 자신만의 강점을 내세웠다.

가장 먼저 정견 발표에 나선 박범계 의원은 "민생과 경제가 어렵고 평화를 가져와야 할 외교가 안보의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며 "이 모든 게 윤석열 검찰 독재에 원인이 있다고 생각한다. 윤석열 검찰 독재를, 이 무모한 폭주 기관차를 민주당의 이름으로 돌려세워야지 않겠냐"고 지적했다.

그는 "그런데 아쉽게도 좋지 않은 소식이 터졌다. 민주당의 위기"라며 "우리가 스스로 국민께 민주당이 수권 세력으로 이재명과 함께하는, 아니 170명의 의원이 국민과 함께하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2024년 총선에서 윤석열 폭주하는 검찰 독재 기관차를 멈춰 세우고, 민생 입법의 기관차로 달려가자"며 "맨 앞에 저 박범계가 헌신과 희생과 공정으로 여러분과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김두관 의원은 "지금은 전시 상황"이라며 "저 김두관은 전시 상황에 맞는 사람"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저는 이 대표를 중심으로 윤석열 검사 정권의 폭압에 정면으로 맞서겠다"며 "영남에서 동남풍을 만들고 영남전선을 크게 쳐서 수도권 선거 부담을 덜어드리겠다"고 밝혔다.

박광온 의원은 "국민들은 정권에 분노하고 절망하고 있지만, 민주당에도 실망하고 있다"며 "이것이 우리 진짜 위기"라고 평했다.

박 의원은 "쇄신하고 통합해야 한다"며 "제가 당선되면 곧바로 쇄신 의원총회를 열어서 밤을 새워서라도 쇄신 방안을 마련해 국민께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의원들의 훌륭한 역량을 하나로 모아내는 통합의 능력이 절실한 때"라며 "제가 당에 부족한 소통의 보완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기는 통합의 길로 가야 한다"며 "이 대표와 아주 좋은 관계 만들고, 통합된 힘으로 윤석열 정부와 대차게 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익표 의원은 "제 머릿속에는 친명(친이재명)·비명(비이재명) 아니라 공명과 정명만 있다"며 "원칙과 기준을 세워서 꾸준히 갈 때 국민으로부터 신뢰 얻을 수 있고, 의원 170명과 당원 동지가 합의된 원칙과 기준에 공감할 때 우리 당 진정한 통합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내년 총선 승리의 가장 핵심적인 것 중 하나는 우리가 경제·민생·안보를 주도할 수 있는 유능한 정책을 보여줘야 하는 것"이라며 "확실하게 결과 만들고 경제와 민생은 민주당이라는 이미지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홍 의원은 자신의 현재 지역구인 중구·성동구 갑을 떠나 민주당 험지인 서초구을 선거구로 지역구를 옮겨 4선에 도전할 계획을 언급하며 "저 하나의 승리가 아니라 서울의 승리, 전국의 승리라고 생각하고 김대중이 꿈꾸고 노무현이 이루고자 한 전국 정당의 꿈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1차 투표를 통해 재적의원 과반수 득표로 당선자를 선출한다. 과반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2위 간 결선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