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 첫 하이니켈 NCA 양극재 전용 공장 착공

총 3920억원 투자해 오는 2025년 양산 목표
연 3만톤 규모 생산…전기차 30만대 공급 가능
투자비 대부분은 ‘한국형 녹색채권’으로 충당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포스코퓨처엠(옛 포스코케미칼)이 첫 하이니켈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양극재 전용 공장을 착공했다.

포스코퓨처엠(003670)은 28일 경북 포항 영일만 4일반산업단지에서 하이니켈 NCA 양극재 전용 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엔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사장, 김민철 포스코이앤씨 플랜트사업본부장, 김명남 포스코DX 포항EIC사업실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NCA 양극재는 리튬·니켈·코발트·알루미늄을 원료로 제조한 양극재로, 배터리 밀도와 출력이 높아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소재다.

이번에 착공한 공장은 포스코퓨처엠의 첫 하이니켈 NCA 전용 생산시설로, 투자비 3920억원을 들여 1만6000제곱미터(㎡) 부지에 건립한다. 오는 2025년부터 제품을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생산 능력은 연 3만톤(t) 규모로, 60킬로와트시(kWh) 기준 전기차 약 30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투자비 대부분은 최근 발행한 ‘한국형 녹색채권’으로 충당한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양극재 사업이 한국형 녹색채권의 6대 환경목표 중 하나인 온실가스 감축 부문 활동으로 분류돼 채권 발행 적격 판정을 받아 지난 27일 3000억원을 조달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월 삼성SDI와 10년간 40조원 규모의 양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한 포스코퓨처엠은 해당 공장이 준공되면 하이니켈 NCA 양극재를 더욱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된다.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사장은 “NCA 양극재 공장은 사명 변경 이후 처음 건립하는 생산시설로 새 사명에 담긴 뜻처럼 미래를 향한 새로운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포스코그룹의 원료 경쟁력과 포스코퓨처엠의 제조 역량을 결집해 최고 품질의 제품을 국내외 배터리 시장에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형(왼쪽 네번째) 포스코퓨처엠 사장, 정대헌 에너지소재사업부장, 손동기 양극소재실장, 김권 설비투자실장 등 참석 관계자들이 28일 경북 포항 영일만 4일반산업단지에서 열린 하이니켈 NCA 양극재 전용 공장 착공식에서 시삽하고 있다. (사진=포스코퓨처엠)

박순엽 (soon@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