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아산 송승민, ‘한 말은 지키는 선수’ 된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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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아산FC 송승민, 자신이 한 말은 지키는 선수였다.
지난 26일, 아산시 모처에 위치한 식당에서 충남아산프로축구단(구단주 박경귀, 이하 충남아산) 공격수 송승민과 산하 유스팀(U-18) 선수들이 식사 자리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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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노진주 기자] 충남아산FC 송승민, 자신이 한 말은 지키는 선수였다.
지난 26일, 아산시 모처에 위치한 식당에서 충남아산프로축구단(구단주 박경귀, 이하 충남아산) 공격수 송승민과 산하 유스팀(U-18) 선수들이 식사 자리를 가졌다. 어떻게 마련된 자리일까?
사연은 며칠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23일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9라운드 경남FC전에서 송승민이 올 시즌 리그 마수걸이 골을 성공시켰다. 득점 후 송승민의 세리머니가 눈길을 끌었는데, 보통 자신만의 시그니처 포즈나 벤치 또는 동료 선수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날 송승민은 홈 벤치 옆쪽에서 볼보이 임무를 수행 중인 구단 산하 유스팀(U-18) 선수들에게 달려가 포옹하며 기쁨을 함께 나누었다.
이는 사전에 특별한 약속이 있었다. 경기 투입 전 웜업존에서 몸을 풀고 있던 송승민에게 볼보이 선수들이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고 이에 응답하며 자연스레 포옹 세리머니를 약속했다. 이후 경기에 투입된 송승민이 채 10분이 되기 전 득점에 성공했고 볼보이 선수들에게 달려가 포옹을 하며 함께 기쁨을 나누었다. 약속을 지킨 셈이다. 하지만 약속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경기가 끝난 뒤 믹스드존에서 송승민은 “비기는 바람에 세리머니를 함께한 유스팀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하지 못했다. 조만간 따로 연락해 고마움을 전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 약속 또한 며칠이 지나지 않아 지켜졌다.
26일 저녁, 송승민은 유스팀 선수들과 함께할 식사 자리를 마련했다. 장소는 비타민하우스(구단 후원사)로 이 또한 구단을 생각하는 송승민의 세심한 배려였다. 이날 K리그 주니어리그 경기를 마치고 온 선수들에게 밥 한 끼를 대접하며 고마움을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세리머니 당시 상황을 회상하며 서로에 대한 고마움을 전할 뿐 아니라 유스팀 선수들의 고민 상담도 들어주는 등 선수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며 자리를 마무리했다.
식사를 마친 충남아산 U-18 선수들은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신 구단과 송승민 선수에게 감사드린다. 아직도 당시 상황을 생각하면 설렌다. 이번 추억을 계기로 앞으로 더욱 열심히 운동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생겼다. 송승민 선수처럼 훌륭한 선수가 되어 프로 무대에서 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송승민은 “유스 선수들 덕분에 오히려 제가 더 많은 추억을 쌓았다. 프로선수 생활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뜻깊은 자리인 것 같다. 오늘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도 유스팀 선수들과 활발한 교류를 이어갈 수 있도록 팀에 돌아가 선수들과 머리를 맞대어 보겠다. 미약하지만 오늘 자리로 인해 선수들이 더 좋은 선수로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라고 화답했다.
한편, 충남아산은 오는 29일 토요일 오후 1시 30분, 하나원큐 K리그2 2023 10라운드 전남드래곤즈와의 일전을 위해 광양축구전용구장을 찾는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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