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산은 동경지점에 '경영유의'…"익스포저 한도관리 미흡"

(서울=뉴스1) 신병남 기자 = 금융감독원이 KDB산업은행 일본 동경지점에 대해 산업별 익스포저(위험노출액) 한도관리 미흡 등의 사유로 경영유의 조치를 내렸다.

28일 금감원은 공시를 통해 산업은행 동경지점에 대해 △산업별 익스포저 한도관리 강화 △조기경보시스템 운영 관리 강화 △리스크관리위원회 독립성 제고 등 경영유의사항 3건을 조치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산업은행 동경지점은 산업별 익스포저 한도 관리방안을 규정화해 운영하고 있으나, 규제 대상에서 제외되는 익스포저가 많았다.

특히 운송업 관련 익스포저 대부분이 한도 소진액 제외 익스포저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9년 11월 기준 한도 소진액 제외 익스포저 비중은 80.1%에 달한다.

익스포저 비율 산출방식도 불합리해 산업별 한도 관리가 미흡하고, 한도규제의 실효성도 부족했다. 산업별 비율 산출 시 한도 소진액에서 제외되는 익스포저가 검사 대상기간 중에만 최대 53.5% 수준으로 파악됐다.

여신거래처를 분기별로 모니터링(Credit Review)하고, 부실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조기경보기업으로 선정해 관리하는 시스템도 미흡했다.

지난해 9월 점검일 기준 신용등급과 관계없이 사후관리 실익이 없다고 판단하는 경우 모니터링에서 제외가 가능하도록 운영하는 여신이 많았다. 점검 대상 여신이 지난해 9월 기준 29.8%에 불과했다.

또한 조기경보기업을 객관적인 기준을 통해 선정하지 않는 등 주관적이며, 조기경보기업 판정 결과를 신용등급 평가에 직접적으로 반영하지 않는다고 금감원은 지적했다.

아울러 여신거래를 취급한 영업부문 책임자가 리스크관리위원회 구성원으로 참여해 의결권을 행사하는 등 위원회의 독립적인 의사결정이 약화되거나 견제기능이 적절하게 작동하지 않을 우려가 있는 것으로도 확인됐다.

fellsi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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