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클라우드 부문 성장 둔화 우려에 시간외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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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지수는 일제히 급등세로 마감했다.
특히 전날 장마감 후 실적을 공개한 메타에 대해 월가 호평이 쏟아지면서 이날 14% 가까이 급등, 나스닥지수 강세를 이끌었다.
3월 잠정주택판매도 전월대비 5.2% 감소하는 등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세계적인 종합 반도체 기업 인텔 주가가 정규거래에서 3% 가까이 오른데 이어 장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도 5% 추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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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아이, 연간 실적 가이던스 하향 조정에 급락
‘휴미라 특허권 만료’ 애브비, 매출 감소 우려에 급락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급등세로 마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 메타 등 빅테크 기업들이 잇따라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투자심리가 빠르게 안정을 찾은 효과다. 특히 전날 장마감 후 실적을 공개한 메타에 대해 월가 호평이 쏟아지면서 이날 14% 가까이 급등, 나스닥지수 강세를 이끌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다소 엇갈렸다.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3만건으로 집계돼 전주 24만6000건 및 시장예상치 24만8000건보다 적게 나왔다. 여전히 노동시장이 견고하단 의미다. 반면 1분기 GDP 성장률(속보치)은 연율 1.1%로 전분기 2.6%는 물론 예상치 2%를 크게 밑돌았다. 3월 잠정주택판매도 전월대비 5.2% 감소하는 등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아마존(AMZN, 109.82 ▲4.6% ▼2.1%*)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 주가가 정규 거래에서 4.6% 상승 마감했지만 장마감 후 실적이 공개되자 시간외 거래에서 2% 하락으로 돌아섰다. 실적 공개 직후 10% 넘게 급등하기도 했지만 하락 전환한 것.
아마존의 1분기 매출액은 1274억달러로 시장예상치 1246억달러를 웃돌았다. 주당순이익(EPS)도 0.31달러로 예상치 0.21달러를 상회했다. 2021년 이후 최대 분기 이익이다.
하지만 클라우드 부문(AWS, 아마존 웹 서비스)의 성장률 둔화 우려가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작년 4분기 20%의 성장률을 기록했던 AWS 부문은 1분기 16%의 성장률로 둔화됐다. 이어 브라이언 올사브스키 CFO는 “4월 AWS 매출이 1분기에 비해 5%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적인 종합 반도체 기업 인텔 주가가 정규거래에서 3% 가까이 오른데 이어 장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도 5% 추가 상승했다.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인텔이 장마감 후 공개한 1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전년대비 36% 감소한 117억달러로 11개 분기 연속 전년대비 매출 감소세가 이어졌다. 다만 예상치 110억4000만달러 보다는 많았다. 조정 EPS도 -0.04달러로 예상치 -0.16달러보다 양호했다.
인텔 측은 “PC 재고의 상당 부분이 소진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업황 바닥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어 “비용절감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모빌아이(MBLY, 36.14 ▼16.13%)
인텔의 자율주행(ADAS칩 설계) 자회사 모빌아이 주가가 16% 넘게 급락했다.
모빌아이의 1분기 매출액과 EPS는 각각 4억5800만달러, 0.14달러로 예상치 4억5900만달러, 0.12달러에 대체로 부합했다.
다만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종전 21억9000만~22억8000만달러에서 20억7000만~21억1000만달러로 하향 조정하고 영업이익(조정 기준)도 5억7700만~6억2700만달러에서 5억4800만~5억7700만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회사 측은 “중국의 전기차 보조금 축소와 경기 둔화 등으로 전기차 수요가 감소하고 있고 전기차 업계의 가격 인하 경쟁에 따른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애브비(ABBV, 148.87 ▼8.0%)
글로벌 제약사 애브비 주가가 8% 가까이 급락하며 3년래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애브비는 이날 1분기 실적을 공개한 가운데 매출액은 122억3000만달러로 예상치 121억8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조정 EPS는 2.46달러로 예상치 2.51달러에 조금 미흡했다. 다만 연간 조정EPS 가이던스를 종전 10.62~11.02달러에서 10.72~11.12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날 시장에서 주목했던 관절염 치료제 `휴미라`의 매출은 2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20년간 유지됐던 특허권이 올해 만료되면서 9개의 바이오시밀러(복제약) 출시가 예정된 만큼 향후 추가적인 매출 감소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휴미라는 블록버스터 약물로 한 때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약물이기도 하다.
유재희 (jhyoo76@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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