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SG發 셀럽 주식방 게이트, 남녀 프로골퍼 핵심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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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셀럽 주식방 게이트는 폰지사기와 유사한 측면이 많은데 투자업체 대표 라덕연 회장이 전체 사업을 총괄하고 투자자들과 연결고리를 골퍼를 비롯한 마케팅 인원들이 수행했다는 주장도 나온다.
A씨 외에도 다수의 프로골퍼들이 사업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는데 라 회장이 골프, 리조트, 레저업계 투자자를 만나거나 기업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골프행사에 동원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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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조작 의혹이 불거진 'SG증권(소시에테제네랄)발 주가폭락 사태와 관련해 남녀 프로골퍼들이 다수 연루된 것으로 확인됐다. 대회보다는 레슨프로로 활동하는 이들은 이번 게이트에 포함된 스타 연예인, 의사, 변호사, 기업인 등 셀럽(Celeb) 큰 손들에게 골프레슨을 해주거나 국내외 골프 관광을 함께 떠나면서 본인도 모르게 자금유치에 활용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셀럽 주식방 게이트는 폰지사기와 유사한 측면이 많은데 투자업체 대표 라덕연 회장이 전체 사업을 총괄하고 투자자들과 연결고리를 골퍼를 비롯한 마케팅 인원들이 수행했다는 주장도 나온다. 피해자들은 라 회장과 함께 이들도 고소할 방침인데 골퍼들은 "자신들도 피해자"라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프로골퍼 A씨는 강남에 4~5곳의 스크린 골프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라 회장과 친분이 있거나 투자자, 또는 잠재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레슨을 진행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골프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한 법인에 A씨는 대표이사로 있었는데 라 회장이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었다.
A씨 외에도 다수의 프로골퍼들이 사업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는데 라 회장이 골프, 리조트, 레저업계 투자자를 만나거나 기업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골프행사에 동원되기도 했다. 일부는 투자자들과 해외 골프여행을 같이 가기도 했다는 전언이다. 프로골퍼들은 라 회장이 주도한 투자에도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규모는 다르지만 적잖은 자금을 투자해 큰 이익을 보다가 이번 주가 폭락 사태로 손실이 눈덩이처럼 커져 산더미 같은 빚을 진 이들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사당국도 프로골퍼들이 이번 게이트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 주의깊게 들여다보고 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 특사경은 지난 27일 주가 조작 혐의를 받는 일당의 서울 강남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번 게이트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한 프로골퍼에게 라 회장과의 연관성을 묻자 "나도 이번 주가폭락으로 거액의 빚을 지게 된 피해자"라며 전화를 끊었다. 입장을 더 듣기 위해 통화를 시도했으나 전화를 받지 않았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프로골퍼들 가운데 이번 사태로 큰 피해를 입은 이들이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프로골퍼 대부분은 자금여유가 많지 않아 큰 돈을 투자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프로골퍼들은 사업이나 투자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라 회장의 사업에 본인들이 가담한지 모르는 이들도 많았을 것"이라며 "생계를 위해 단순히 레슨비를 받고 스크린이나 필드강습을 한 이들이 있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서진욱 기자 sjw@mt.co.kr, 김창현 기자 hyun15@mt.co.kr, 김진석 기자 wls7421@mt.co.kr, 김도균 기자 dk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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