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받은 투헬, '막대까지 파괴'… 때이른 '경질 논의'→거세지는 압박

(베스트 일레븐)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잠을 잘 이루지 못한다고 고백한 데 이어, 이번엔 극심한 스트레스에 훈련용 막대기까지 부수는 기행을 저질렀다.

투헬 감독은 지난해 9월 첼시에서 경질된 후 올 3월 바이에른 뮌헨 지휘봉을 잡았다. 약 반년 동안 휴식을 가졌던 그가 현장으로 돌아온다는 소식에 많은 이들이 기대감을 표한 바 있다.

그러나 흔들리던 바이에른 뮌헨을 정상궤도로 올리기는 쉽지 않았다. 부임 후 7경기 2승 2무 3패를 거뒀는데, 중요한 경기들에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 현재 리그 순위는 2위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 우승컵을 내줄 위기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맨체스터 시티에 1·2차전 합계 1-4로 패하며 무너졌다.

독일 <빌트>에 따르면, 최근 구단 이사진이 투헬 감독의 미래를 논의했다는 후문이다. 앞서 투헬 감독이 울리 회네스 명예회장과 거취와 관련한 대화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부임한 지 1개월 밖에 되지 않았지만 거센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투헬 감독이다.

선수단 분위기도 좋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르로이 사네는 불만 가득한 표정으로 동료들과 떨어져 있었고, 다른 선수들도 표정이 어두웠다. 이 배경에는 훈련 중 선수들 간 의견 충돌과 언쟁이 있었다. 사네는 훈련 도중 "헌신적이지 않다"라는 지적을 받고는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CEO 올리버 칸과 하산 살리하미지치 단장이 훈련 장면을 구경하던 중, 결국 이러한 상황에 분노한 투헬 감독이 훈련용 막대기를 부수며 감정을 표출했다. 이 행동은 두 차례 발생했다. 시끄러운 소리가 나면서 코치들이 투헬 감독에게 다가가는 모습도 포착됐다.

투헬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과 2년 계약을 체결했으며, 자리를 지키기 위해 힘겨운 투쟁을 벌이는 중이다.

글=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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