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살해 뒤 극단선택한 40대, 집엔 친부 등 시신 2구 더 있었다

조홍복 기자 2023. 4. 28.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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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2명이 숨진 채 발견된 전북 전주시 한 아파트로 경찰관이 들어가고 있다. 이날 오전 40대 남성 A씨는 전주시 한 초등학교에서 친형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달아났다가 인근 저수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후 경찰은 A씨가 사는 아파트에서 A씨 아버지와 아버지의 동거인도 숨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연합뉴스

전북 전주에서 친형을 살해하고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40대 남성의 집에서 친부와 친부의 동거인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8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은 이날 오전 A(43)씨의 전주 덕진구 송천동 자택을 수색하던 중 A씨의 아버지 B(70)씨와 아버지 동거인 C(63)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A씨가 B씨 등 2명을 흉기로 살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A씨는 이날 오전 5시 50분쯤 전주시 덕진구 한 초등학교에서 친형 D(45)씨를 흉기로 살해하고 도주했다. 이후 A씨는 이날 오전 사건 현장 인근 저수지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아버지 등과 함께 거주하고 있었고, 친형과는 따로 살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가 친부 등을 살해하고 나서 말싸움을 하던 친형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금전과 치정 문제 등의 구체적인 범행 동기나 경위 등은 파악되지 않았다”며 “주변 인물 등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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