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정도 투자사 대표도 "피해자!"…605억 챙긴 다우키움 회장은?

이대건 2023. 4. 28.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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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임창정 씨에 이어 주가 폭락 사태 배후로 지목된 투자사 대표가 자신도 피해자라며 공개적인 반박에 나섰다.

라덕연 투자자문업체 대표는 YTN 취재진과 만나 자신이 투자한 9개 종목의 시가 총액은 20조 원에 달하는데 작전을 통한 시세 조종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폭락 전 600억 원대 매도를 통해 이익을 얻었다며 김 회장을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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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정 "나는 피해자"

투자사 대표 "나도 피해자"

가수 임창정 씨에 이어 주가 폭락 사태 배후로 지목된 투자사 대표가 자신도 피해자라며 공개적인 반박에 나섰다.

라덕연 투자자문업체 대표는 YTN 취재진과 만나 자신이 투자한 9개 종목의 시가 총액은 20조 원에 달하는데 작전을 통한 시세 조종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오히려 자신도 피해자라며 이번 사태에서 이득을 본 세력을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폭락 전 600억 원대 매도를 통해 이익을 얻었다며 김 회장을 겨냥했다. 다우데이타 주가 하락으로 인해 승계작업에서의 증여세 절세 효과까지 거두게 됐다는 의혹까지 덧붙였다. 언론을 통해 공식 입장을 밝힌 가수 임창정 씨에 이어 배후로 지목된 투자사 대표까지 모두 피해자라고 입을 모은 셈이다.

라덕연 대표가 언급한 다우키움 회장 입장은 어떨까?

김익래 다우키움 회장
먼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익래 회장은 지난 20일 시간 외 매매로 다우데이타 140만 주(3.65%)를 주당 4만 3천 245원에 처분해 605억 원을 확보했다. 다우데이타 주가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17일 5만 원에서 열흘 만에 66% 이상 하락했다. 바로 이 부분을 라덕연 대표가 지적한 거다. 증권가에서는 "김 회장의 지분 매도 시점이 공교롭게도 폭락 이틀 전이라는 점이 의심스럽다", "시장에선 작전 세력이 김 회장의 매도 시점을 미리 알고 있었다"는 루머까지 나오기 시작했다.

논란이 커지자 다우키움그룹 측은 김 회장의 지분 매각과 이번 사태를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그룹 측은 "2021년 자녀들에게 주식을 증여하면서 증여세가 발생해 연부 연납하고 있다"며 "김 회장이 증여세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일부 지분을 매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작전 세력 연루 의혹과 관련해선 "증권업 인 가를 받았는데 그럴 수가 있나, 말도 안 되는 얘기를 지어낸 것"이라고 반박했다.

금융위원회는 주가 조작 세력으로 의심되는 이들이 운영한 투자 컨설팅 업체 사무실과 자택 등 10여 곳을 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일당 10명을 출국 금지 한 검찰도 본격 수사에 나설 것을 검토하고 있어 "너도나도 피해자이고 무관하다"는 현 상황의 진실은 조만간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YTN 이대건 (dg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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