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에서 '더 글로리' vs '우영우'…지상파는 전멸 [Oh!쎈 이슈②]

[OSEN=장우영 기자] 배우 송혜교와 박은빈의 대결로 압축되는 듯 보였던 ‘제59회 백상예술대상’ TV 부문은 ‘더 글로리’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싸움으로 흘러가는 분위기다. 지상파 작품, 후보가 전멸한 가운데 수상 부문 곳곳에서 이와 같은 구도가 형성되며 드라마 팬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28일 오후 인천 중구 운서동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제59회 백상예술대상이 열린다. 이날 진행은 방송인 신동엽과 배우 박보검, 수지가 맡는다.

‘백상예술대상’은 1965년부터 한국 대중문화 예술의 발전과 예술인의 사기진작을 위해 제정한 시상식으로, 최고 권위의 종합예술상으로 평가 받고 있다. 올해 역시 최고의 작품들과 배우들이 수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고, 누구에게 트로피가 돌아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TV 부문 수상 후보 곳곳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더 글로리’와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격돌해 눈길을 끈다.

여자 최우수연기상 후보에 송혜교, 박은빈이 노미네이트 됐고, 남자 조연상 부문에 강기영과 박성훈, 남자 신인연기상 후보에 김건우와 주종혁이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여자 신인연기상 부문에도 김히어라와 주현영, 하윤경이 트로피를 두고 격돌한다.

이 뿐만이 아니다. 작품상 후보에 ‘더 글로리’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이름을 올렸고, 극본상에도 김은숙 작가와 문지원 작가가 노미네이트 됐다. 심지어 예술상에서도 노영식 음악감독과(‘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장종경 촬영 감독(‘더 글로리’)이 이름을 올렸다.

‘더 글로리’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격돌하지 않는 TV 부문은 연출상, 여자 조연상 부문 정도에 불과하기에 ‘더 글로리’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얼마나 큰 사랑과 인기를 얻었는지 짐작할 수 있다.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안길호 감독의 예리한 연출과 촘촘한 전개, 김은숙 작가의 다양한 상징, 시적인 대사를 비롯해 송혜교, 임지연, 박성훈 등 주연 배우들의 열연이 몰입도를 극대화했다. 공개 후 단 3일 만에 2541만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국내를 넘어 글로벌 인기를 모았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신입 변호사 우영우(박은빈)의 대형 로펌 생존기를 그렸다. 첫 방송 시청률 0.9%에서 최고 시청률 17.5%로 종영하며 ‘재벌집 막내아들’이 나오기 전까지 2022년 최고 시청률을 가진 드라마였다. 종영 후 다양한 국가와 리메이크 및 판권 계약을 맺었고, 웹툰에 이어 굿즈, 뮤지컬 등 다양한 콘텐츠로 파생되면서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누가 받아도 이견이 없을 TV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 트로피는 누구에게 안길까. ‘제59회 백상예술대상’은 이날 오후 5시 30분부터 시작된다. JTBC, JTBC2, JTBC4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elnino8919@osen.co.kr